[헤럴드경제]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9급 공무원이 되기로 했다는 서울대 학생의 글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만 가입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며 “월급은 150만원뿐이지만 ‘저녁이 있는 삶’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만족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을 본 졸업생들은 “대기업에 들어간 여자 동기들은 서른 초반에 퇴직하고 전업주부로 애 키우고 있다. (9급 공무원은) 꽤 괜찮은 진로라고 생각한다”, “둘째 아이 가진 후 퇴사해 전업주부가 됐다. 아이 낳고 보니 어른들이 왜 공무원, 전문직 노래를 불렀는지 알겠다”라는 댓글로 작성자의 결정에 공감했다.
반면 다른 학생은 “‘서울대 가봐야 뭐 있느냐’고 시비 거는 이웃·친척들을 양산하는 데 기여한 셈”이라는 댓글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또한 “아무리 취업 전쟁이 힘들다고 하지만 (현실을) 인정하기 싫다”는 학생도 있었다.
이후 해당 글은 뉴스보도와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심각한 청년취업난이 반영됐다고 씁쓸한 현실을 지적했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 명문대 출신이라도 적은 연봉이지만 여유 있고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추세가 정착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서울대생도 별수 있나? 안정적인 직업원하면 그걸 하는거지”, “서울대 나와 꼭 대기업간다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결정하는거지요”, “회사다녀보니 월급 많은것보다 저녁이 있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대기업, 연봉 많은 직업이 꼭 좋은 직업은 아닙니다. ”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학벌이 아깝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럴거면 서울대 왜 갔어요? ”, “ “서울대생도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걸 보니 고시 수준이 됐네”. “최고 학벌이 9급 공무원이 되면 나머지들은 어쩌라는 거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보였다.
또한 사회 첫걸음을 내딘 청년이 시작부터 너무 안정적인것만 찾아야하나라는 씁쓸한 반응도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시작부터 꿈없이 무조건 안정만 찾는것도 보기 좋아보진 않네요”, “공부는 잘 했지만 꿈이 없는 사람들의 말로다”, “이럴때일수록 청년들의 도전과 패기가 필요한데 씁쓸”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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