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삼성 라이온스 소속 투수 2명이 최근 마카오에서 각각 수억원대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명 인사들의 잇단 원정 카지노 관광이 세간에 속속 밝혀지며 이들에 대한 처벌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행법상 상습도박죄로 기소되면 최고 징역 3년 또는 벌금 2000만원을 받게 된다.

도박을 상습적으로 하지 않았을 때는 벌금 1000만원에 그친다. 초범이거나 도박 액수가 크지 않으면 실형을 사는 경우가 많지 않다.

도박의 기준도 모호하다.

국내외에서 허가받지 않은 불법 카지노를 갔다면 도박죄가 적용되지만, 합법적인 카지노를 이용한 것에 대해 ‘재미삼아’ 도박을 한 사람과 ‘상습적’인 사람에 대한 판단이 재판부에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은 국내 조직폭력배가 마카오에서 현지 카지노 업체에 보증금을 걸고 빌린 이른바 ‘정킷방’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이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받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킷방 도박은 조폭이 정킷방을 이용하는 도박꾼들에게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서 국내 계좌로 수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찰은 법원에서 계좌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두 선수의 원정도박 혐의와 조폭과의 연계 여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내사 단계이고 이제 막 혐의점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상태”라며 “아직 다른 구단까지 수사를 확대하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