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79명이 19일 의원총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공천제) 입법화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사실상 폐지를 요구했다. 혁신위의 공천혁신안이 지난 9월 당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통과된 이후 한 달 만에 공천룰을 둘러싼 당 내홍이 다시금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의원총회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황교안 총리의 자위대 입국 허용 논란, 예산안 정국 대응방안 등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나 최규성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 의원 80여 명이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배제에 반발해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면서 공천룰을 두고 의원들 간 설전을 벌이고 있다.

최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개정안을 마련해 새정치연합 의원 79명의 지지 서명까지 받아 지난 16일 최고위에 전달했다.

최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현역 의원 20% 물갈이를 주축으로 한 현역의원 평가제도의 무력화를 주장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한 언론 보도를 들며 “국회 출석ㆍ상임위 활동 등을 기준으로 의원을 평가한 결과 문재인 대표가 128위를 했다. 그렇다고 해서 (문 대표를) 내쫓을 수 있나”며 “출마 자체를 막는 평가는 인정할 수 없다. 무슨 권한과 이유로 출마를 막는가”라며 혁신위의 공천혁신안을 비판했다.

이에 혁신위원회는 혁신안의 잉크조차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의원들이 당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임미애 혁신위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당이 의원들만의 것이라는 뻔뻔함에서 나온 발상”이라며 “국민들과 당원들이 함께 치러야 하는 총선이고 공천룰 또한 당원과 협의해 중앙위원회를 통과시켰다. (공천혁신안은) 통과한 지 한 달 밖에 안됐다”며 최 의원을 비롯한 지지 서명한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혁신위원회는 19일 의총 내용을 지켜본 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한편 문재인 대표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추진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16일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으로 선임된 조은 동국대 교수를 소개하며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마련된 당헌ㆍ당규상의 공천혁신 실천이 첫걸음을 내딛는다”고 말했다.

조은 교수도 모두발언에서 “철저하게 사심 없이 공정하고 독립성을 보장받은 평가위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평가위가 될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는 평가위원을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새정치연합 당규상 평가위 구성 마감시한은 10월 20일이다.


test1025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