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청와대는 12일 오후 발표될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오전 춘추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올바른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했는데 현재로선 이것 이상의 말씀이 있을 지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당장 직접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국정화 방침에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현행 검정 교과서가 많은 오류와 이념적 편향성 논란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6월1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교육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문제여서 새 정부에선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고교생 응답자 69%가 6ㆍ25전쟁을 북침으로 알고 있다’는 한 청소년 인식조사 결과를 인용해 “역사는 민족의 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며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가져야 할 기본가치와 애국심을 흔들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의 희생을 왜곡시키는 것으로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2013년 9월17일 국무회의에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보게 될 역사교과서에 사실관계가 잘못 기술되는 일이 없어야 하고 교과서가 이념논쟁의 장이 되는 일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해 수정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조속히 수정보완해 교과서 배포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2월13일 교육부ㆍ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는 “정부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사실 오류와 이념적 편향성 논란이 있는 내용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며 교육부에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3일부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등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를 예정이어서 역사교과서 문제와의 ‘거리두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오전으로 예정된 국무회의도 총리가 주재할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내놓더라도 그 시기는 이번 방미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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