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초보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5년 연속 KS(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2015년 한국 프로야구의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시상식을 마치고 선수들이 뿌린 샴페인을 온몸으로 뒤집어썼지만 김태형 감독의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김 감독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사실 오늘 5차전을 시작할 땐 ‘오늘 이기면 우승’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선 상황에서 9회를 맞이하면서 ‘정말 우승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이 인터뷰에서 꼽은 2015년 최고의 선택은 ‘이현승을 마무리로 낙점한 것’이다.
애초 마무리로 꼽은 노경은이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고, 대체 마무리 윤명준이 부진하자 김태형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현승을 마무리로 기용했다.
지난 6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거둔 이현승은 올해 프로야구 마지막 경기인 한국시리즈 5차전에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이 자리 잡지 못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95년 포수로 OB 베어스(두산 전신)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2001년에는 엔트리에는 등록되지 않았지만 플레잉코치로 팀 우승을 도왔다.
그리고 자신이 현역 시절을 보낸 팀의 사령탑에 올라, 첫해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와 감독으로 동일 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김태형 감독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선수로 우승할 때도 정말 기뻤는데, 감독에 올라 정상에 서니 더 기쁘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초보 꼬리표를 떼고 ‘우승 감독’으로 2016시즌을 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