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1일 재신임 투표를 철회하며 당내 주류-비주류 간 갈등은 일시적으로 봉합됐으나 혁신위원회의 인적쇄신안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격화되고 있다. 혁신위의 인적쇄신안에 대한 비주류들의 강력한 반발이 터져 나오는 와중에 안병욱 윤리심판원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며 문 대표의 리더십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지원 의원은 전ㆍ현 대표의 험지 출마, 하급심 유죄판결 시 공천심사 제외 등의 내용을 담은 인적 쇄신안을 두고 “제1야당이 공천권을 검찰에 반납했나. 과연 당을 위해 누가 맨 앞장서서 싸웠고 앞으로도 그럴 것인가”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공천을 주지 않을 경우 탈당해 출마하겠다”고 당에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혁신위가 백서 발간을 위해 10월까지 활동을 하는 것을 두고는 “10월까지라면 혁신위가 혁신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총기난사는 이제 끝내주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최근 페이스북에서 “혁신의 이름으로 패권정치를 강화하고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야말로 ‘반혁신’”이라고 규정하며 “혁신위원회의 이름으로 국민 앞에서 당을 분열시키고, 더 큰 혁신을 막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인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가 자신을 두고 ‘해당 행위자’로 지목한 데 대해 “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징계 운운하며 뜸들이지 말고 본 의원을 제명시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를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해당 행위를 했다고 판단하면 출당시켜달라.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문재인 대표는) 당원과 국민께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비주류의 거센 비판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안병욱 윤리위원장마저 “윤리심판원이 온정주의ㆍ편파주의ㆍ친노 패거리라는 상처를 받은 상태로 제 역할을 할 수가 없다”며 사퇴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안 원장은 추석 연휴 이후 문 대표에게 사퇴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이에 문 대표는 추석 이후 당을 추스리기 위한 통합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는 비주류를 포함하는 특보단 또는 자문위원단 구성, 당내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 출범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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