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결혼을 앞둔 회사원 김모(36)씨는 신접살림을 차릴 전셋집을 찾아 헤매다 고민 끝에 최근 서대문구의 한 소형 아파트를 사기로 했다.
결혼까지는 아직 여러 달 남았지만, 주위에선 다들 전셋집이 없다고 아우성이고 추석연휴 이후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로 접어들면 집값도 더 오를 것이라는 얘기에 대출을 받아 서둘러 계약을 해버렸다.
김씨는 "혹시나 하고 공인중개사무소를 돌아다녔지만 역시 전세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며 "전셋집 구하기는 글렀고 연말까지 집값이 오른다는 말에 대출을 끼고 덜컥 집을 샀는데 잘한 것인지 지금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셋값이 지난 여름에 이어 추석연휴가 낀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본격적인 이사 수요가 움직이는 추석 이후의 가을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대로라면 이사철에다 결혼 시즌까지 겹쳐 갈 곳 없는 전세 난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준전세로 전환하거나 대출부담을 안고서라도 내 집 장만에 나서야 할 분위기다.
계속된 전세난에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부동산 시장에선 전세·매매 상승세가 올 가을을 지나 내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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