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 각종 호재에도 화장품 업종 주가는 시들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0월 한 달(16일 종가기준)동안 3.9% 하락했다. 코스맥스는 -6.6%, 한국콜마도 -4.7%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만 5.0%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당장 주가 향방보다는 4분기 실적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 화장품 수출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대 중국 화장품 수출 향방이 4분기 성장률에 달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각종 화장품 교역 관련 규제 변화에 따른 영향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자국내 보세구역을 통한 해외 직구 활성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고, 5월이후 보따리상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한국 기업들은 중국정부가 공식 인정한 채널에서 점유율을 높여야 성장성이 높다”며 “현지에서 행산ㆍ유통 체제가 잘 확립됐거나, 공식 채널을 확보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은 43%까지 높아졌다. 8월 29%에서 급격한 회복세다. 이중 약 40%를 차지하는 대중국 화장품 수출금액 증가율도 지난 7~8월동안 70%까지 내려갔다가 9월에는 98%까지 올라왔다. 지난 1분기 성장률(189%)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화장품 수입 규제 강화정책을 감안하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박신애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국가별 화장품 수입액을 보면 올해 한국 화장품은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화장품 업종의 3분기 실적은 메르스 여파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겠지만 4분기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업종별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인의 소비패턴 변화로, 중국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관광객 수혜주의 장기적 성장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득 수준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면, 소득이 크게 늘지 않더라도 해외여행과 화장품 지출의 비중이 늘어난다”며 “일본이 저성장 속에서도 해외관광 및 화장품 산업이 호조를 누렸듯, 중국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한국의 관광과 화장품 산업 수혜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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