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해산 후 올 해 초부터 안보 행보 이어가 -‘진짜 안보 5대 기조’ 발표…“진보의 안보 보여줄 것” -군사안보전문가 김종대씨 영입해 안보 분야 취약점 보완 노력 -“진보는 안보에 취약하다는 인식 개선…종북 논란 벗어날 것”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정의당의 안보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새해 첫 일정을 백령도 천안함 위령탑 참배로 시작한 정의당은 군사안보전문가인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을 영입한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진짜 안보 5대 기조’를 발표하는 등 당의 안보 정책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진보는 안보에 취약하다’는 편견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종북 논란과도 선을 긋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구 통진당 세력과 선을 그으며 진보정당 재편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27일 정의당에 따르면 정의당은 이른바 ‘진보의 안보’를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 24일 발표한 ‘진짜 안보 5대 기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액션플랜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의당의 ‘진짜 안보 5대 기조’는 ▷튼튼한 안보 ▷결과에 책임지는 안보 ▷전쟁을 억제하는 안보 ▷혁신하는 군대 ▷병사 중시 군대를 축으로 한다. 정치적 관점에서 안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민생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안보를 지향한다는 것이 정의당 측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정의당이 공개한 지뢰 폭발 피해 장병의 사연도 이런 기조에서 진행됐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상무위에서 지난 해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작전 중 지뢰를 밟아 다리를 심하게 다친 곽모(30) 중사가 민간병원 치료비 750만원을 자비로 부담한 것과 관련해 곽 중사의 모친이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다.

최근 파주 지뢰사건으로 부상을 입고 민간 병원에 입원한 하 하사는 대통령이 방문하고 치료비까지 전액 국가가 부담토록 조치했는데 같은 피해를 입은 곽 중사는 빚을 내서 병원비를 부담했다는 내용으로, 공개 후 논란이 일자 국방부의 치료비 지원을 약속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병사 개개인의 건강과 안위를 중시하는 군대로의 체질 전환이 우리가 내걸고 있는 안보 기조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곽 중사 사연을 공개한 것도 이같은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의당은 올 해 초 서해 백령도 해병대 6여단 흑룡부대에 이어 지난 24일에는 강원도 철원의 육군보병 제6사단을 위로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군부대 방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군사안보전문가인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 영입 후 이같은 안보 전략 및 행보가 더욱 전문화 및 구체화된다는 평가다.

정의당의 이같은 행보는 안보나 국방 문제가 진보세력의 취약점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본지와 통화에서 “안보가 진보의 약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종북 논란에도 쉽게 휩싸이곤 했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안보는 행동하는 안보, 실천하는 안보다. ‘진보의 안보’는 다르다는 것을 꾸준히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