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한달 평균 1.57건의 경조사에 참석하며, 한달에 평균 7만원 정도를 경조사비로 지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1년 전 같은 조사에 비해 경조사비 지출액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주목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24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164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경조사비 부담 정도’를 조사한 결과 가족을 제외한 회사동료 및 지인들에 대한 경조사비는 1건 평균 5만6615원, 한달 평균 7만6323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820명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했을 때에는 한달에 참여하는 경조사 횟수가 2.1건, 1회 경조사비 지출액은 7만6280원, 한달 경조사비는 16만188원으로 나타났다. 1회 경조사비가 2만원 줄고, 한달 지출액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자 경조사 참여와 지출금액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 직장인들의 경조사비는 4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20대는 1회 지출비용이 5만2170원, 한달 평균 6만6714원이었던 반면, 30대는 1회 5만9511원, 한달 평균 7만9641원, 40대 이상은 1회 5만7567원, 한달 평균 8만7480원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경조사에 초대 받을 때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을 같이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참석을 위한 비용, 스케줄 조정 등이 부담 된다는 답변도 30.1%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조사비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경조사 당사자와의 친분 정도를 높게 반영해 그때그때 책정한다는 응답이 79.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경조사 종류에 따라 개인적으로 정해 높은 금액이 있다는 의견이 9.8%로 그 뒤를 이었다.
주로 참석하는 경조사는(복수응답) ‘친구/지인(87.1%)’, 직장동료 및 상사(60.5%), 가족 및 친지(57.9%) 등의 순을 보였다.
참석하는 경조사의 종류는 결혼식(93.8%), 부모님 및 친지의 조사(57.5%), 돌잔치(44.6%) 순으로 많았다.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경조사(복수응답)에 대해선 ‘결혼식’이라는 응답이 67.7% 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장례식(34.7%), 돌잔치(32.9%), 환갑 또는 회갑 잔치(10.6%)를 꼽았다. 가고 싶진 않지만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경조사의 순서인 셈이다.
직장인 상당수는 경조사비로 지출하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72.2%가 부담스럽다(매우 부담스럽다 16.7%+부담스럽다 55.5%)고 답했다. 24.8%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그럼에도 경조사에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선 ‘경조사 당사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62.4%)’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언젠가 나도 받으려면 내야 한다고 생각해서(28.0%), 주위 동료 및 지인들로부터 눈치를 받기 싫어서(25.0%)의 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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