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금호동, 옥수동이 서울 강북권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는 한강,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면서 3호선과 5호선, 경의중앙선 등 지하철 역세권 입지라는 점을 십분 살려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수요자들도 모델하우스에 몰려들면서 호응을 하는 분위기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청약 경쟁률은 놀랄 정도다. 모두 1순위에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되기 일쑤다.

건설사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세가 무서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강남 생활권과 가까운 강북권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저렴해 보이면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강북권에서는 용산이나 광화문 일대 고급 주상복합 외에는 이들과 경쟁할 상대가 거의 없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지난 22일 e편한세상 신금호(금호15구역 재개발) 모델하우스에서는 계약자 또는 계약예정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통제한 가운데서도 내부 분위기는 들뜬 모습이었다. 지난 4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 이 단지는 총 1330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이 207가구에 불과하다. 9일 청약접수 결과 1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만 4550명이 몰리며 평균 26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 59㎡(6층)이 5억6900만원, 84㎡C 기준층이 7억1100만원에 달한다. 강북권에서는 높은 분양가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저렴하다는 평 속에 조기 완판 기대감이 솔솔 일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청약 결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전부 마감됐다”며 “분양가는 주변 신규분양 단지에 비해 오히려 저렴하다는 평을 듣고 있어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에서 e편한세상 신금호와 같은 일정을 진행하는 힐스테이트 금호(금호20구역 재개발) 역시 비슷한 분위기였다. 총 606가구에서 73가구가 일반분양분인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C(4~10층) 분양가가 6억9344만원으로 강북권에서는 높은 편이지만 청약 결과 1순위에서 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27명이 몰려 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말 분양 개시해 2일 1순위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옥수13구역 재개발)는 총 1976가구 중 114가구 일반분양에서 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280명이 지원하면서 올해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57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대 수준.

금호동과 옥수동의 기존 아파트 시세 역시 높게 형성되고 있다.

래미안 금호 하이리버(금호19구역 재개발) 전용면적 59㎡는 5억원 후반~6억원 초반, 84㎡는 6억원 중반~7억원 중반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숲푸르지오2차(금호14구역 재개발) 84㎡는 6억원 중반~8억원 중반, 래미안 옥수 리버젠(옥수12구역) 59㎡은 5억원 중반~7억원, 84㎡은 7억원 초반~9억원 선이다.

일대에서 고조되는 분위기는 금호ㆍ옥수동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에 이어 인근 지역 분양에까지 온기를 전달할 전망이다.

금호동에서는 총 9개 재개발구역 중 7개 단지가 분양 단계에 이르는 등 이 일대 재개발사업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시점. 나머지 재개발 단지와 인근 리모델링 단지, 성동구 행당동 등 인근 개발 가속화 수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옥수동 극동아파트는 지난 7월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선출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인근 행당동에서는 다음달 GS건설이 서울숲리버뷰자이(행당6구역 재개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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