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신생아 1700만명 출생 내년 시장규모 23조원 예상 조제분유 중국 수출 급증세 국내 흰 우유 소비부진 해소
흰우유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업계가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이 늘면서 조금이나마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한국은 분유 소비량이 줄고 있는 반면, 세계 최대 분유소비국인 중국의 분유 소비량은 늘고 있어 유업계에 그나마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
한국의 분유시장은 2013년 4600억원에서 지난해 4200억원 규모로 줄었고, 올해도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중국은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인해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커져 외국산 분유제품이 전체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와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분유시장 규모는 2012년 13조원에 이어 2013년 15조원, 2014년 19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21조원 규모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23조원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매년 약 17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으며, 신생아의 20%는 분유 수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0~3세 아이는 6000만명 정도다. 중국 분유시장은 애보트, 미드존스, 와이어스, 듀멕스, 네슬레 등 상위 5개 업체가 전체의 34%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80여개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처럼 중국의 분유시장이 커지면서 중국 위주인 한국의 조제분유 수출액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의 조제분유 수출액은 지난 2005년 930만2000달러에 불과했지만, 2010년 2437만5000달러에 이어 지난해 9100만2000달러 규모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1~8월 수출실적이 7276만8000달러에 달한다.
지난 2007년부터 중국에 분유를 수출해 온 매일유업은 첫해 80만달러 수출에 이어 지난해 3100만달러로 수출 물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0년 국내 구제역 이슈로 수출이 일시 중단된 때를 제외하면 지속적인 상승세다. 올해 목표액은 4100만달러다. 매일유업은 금전명작 1~4단계, 궁 1~4단계 등 조제분유와 함께 프리미(조산아), 펩티(식품단백알러지), 푸얼지아(항설사)와 같은 특수분유도 수출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중국은 직장여성의 비율이 높아 분유의존도가 높은데다 아시아인 모유에 가깝고 소화흡수율이 뛰어나며 변비가 개선된다는 효능이 구전되면서 한국산 분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내 2,3선 도시 영유아전문매장 입점 확대를 통한 매출 볼륨 증대, 특수분유 라인 확대 등을 통해 중국 수출을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 분유시장 점유율 50%인 남양유업은 지난 2011년 503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2000만달러까지 중국 분유 수출액을 늘려왔다. 올해 목표는 3500만달러로, 1분기에만 800만달러를 달성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 영업사원을 파견해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250여개 중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넘어서는 34개 도시를 핵심 타깃으로 삼아 올 연말까지 판로 개척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지사 설립도 검토중”이라고 했다.
이 밖에 롯데푸드의 파스퇴르는 지난 2007년부터 중국에 분유를 수출해오고 있다. 지난해 300억원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200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400억원이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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