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노숙인 출신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희망사진관’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23일 오전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희망사진관’ 개관식을 열었다.
희망사진관은 노숙인에서 사진작가로 재기에 성공한 이태환(41) 씨와 김창훈(43) 씨가 사진사로 활동하고, 서울시와 빅이슈코리아가 운영을 맡는다.
희망사진관은 지난 2013년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인다. 올해는 ‘이동 사진관’ 형태로 운영해 출장 촬영도 가능하다.
이태환 씨와 김창훈 씨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사진 강좌 ‘희망프레임’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 두 사람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작품사진 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김 씨는 빅이슈코리아의 잡지 판매원으로 일하면서 자립 의지를 키우다 얼마 전 임대주택에 입주해 안정적인 주거지를 마련했다. 이 씨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노숙생활을 하면서 알콜 중독과 췌장염으로 몸까지 쇠약해졌다. 그러다 사진으로 자신감을 되찾고 내년에는 가정도 꾸릴 계획이다.
희망사진관은 사진 촬영 후 바로 인쇄해 액자나 머그컵, 기념타월에 담아 판매한다. 기념촬영 액자는 3000~4000원, 사진이 담긴 머그컵과 기념타월은 7000원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노숙인의 자활ㆍ자립사업에 사용된다.
서울시는 노숙인 ‘희망사진관’을 통해 서울을 찾은 관광객에게 광화문의 추억을 공유하고 ‘광화문’하면 ‘희망사진관’이라는 인식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희망사진사를 배출한 조세현 사진작가는 “시민들이 광화문의 추억을 기념사진으로 남기면 희망사진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더욱 풍성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프레임’은 다음달부터 8회에 걸쳐 진행된다. 사진교육은 카메라 기초사용법, 여권사진, 꽃, 기념사진, 포토샵 실기, 사진 프린트 교육 등을 진행한다. 현장 출사와 고객 중심 서비스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연말에는 노숙인 사진전시회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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