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연아 기자]직장인 홍은영 씨(32)는 몇 달 전 오랫동안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후 정수리에 오백 원 크기의 원형탈모가 생겼다. 다행히 주변 머리카락으로 원형탈모 사실을 숨길 수 있었지만, 출근준비를 하면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문제는 원형탈모가 생긴 지 상당한 기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해당 부위에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다는 데 있다. 더불어 두피에 비듬과 함께 가려움증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홍 씨는 “원형탈모의 경우 다시 머리카락이 자란다고 하는데 이상하다”며 “이대로 전체탈모로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원형탈모는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약 2%를 차지할 만큼 흔한 질병으로, 두피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가 빠질 수도 있다. 흔히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특징이 있으며, 20~3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 원형탈모 환자 중 상당수는 두피에 발생하는 지루성피부염 일명 ‘지루성두피염’일 가능성이 높다. 홍은영 씨의 경우가 그러한데, 과다한 비듬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원형탈모라면 지루성두피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해당 전문가에 따르면, 지루성피부염은 두피나 얼굴, 겨드랑이, 앞가슴 부위 등 피지선이 잘 발달하고 피지가 많은 부위의 피부에 주로 발병하는 습진성 질환으로,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인설)과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이다. 지루성피부염이 머리에 생기면 두피에 쌀겨모양의 표피가 탈락하는데 이런 현상을 비듬이라 한다. 서초 지루성피부염치료 병원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대표원장은 “지루성두피염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2차적으로 모발이 얇아지고 탈모가 생길 수 있다”며 “탈모가 더 진행되기 전에 지루성두피염이 발생하는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루성피부염과 원형탈모가 발병하는 원인은 동일하다. 박성배 원장에 따르면, 면역세포의 교란으로 인해 체내에 독소가 쌓이게 되고, 이것이 이상반응을 일으켜 지루성피부염 더 나아가 원형탈모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면역세포의 교란은 체질 개선을 통해 독소 배출을 촉진시키는 방법이 있다. 청열해독산 복용이 그 방법이다. 이 외에도 심부온열요법으로 심부의 온도를 높여줌으로써 면역세포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혈액순환과 영양분의 흡수,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히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치료 한의원 박성배 원장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두피와 얼굴에 열이 몰리는 반면, 손과 발은 차가워지는 순환장애를 경험하게 된다”면서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두피에 열이 많이 몰리게 되고 두피 염증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돕는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란된 면역체계를 바로잡으면 증상도 자연스럽게 완화된다”며 “중요한 것은 원형탈모나 두피 지루성피부염 등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pop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