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윤현종 기자] 올 초 나온 부자들 자산상속과 관련한 전망이 재조명 받고 있다. 글로벌 자산정보기관 웰스X는 올 1월 미국 부자전문 보험서비스기업 NFP와 함께 발표한 ‘가계 자산이동 보고서’를 이달 들어 다시 게재했다.
핵심은 3000만달러(354억원) 이상을 보유한 전 세계 초고액자산가(UHNWㆍUltra High Net Worth) 9만9000명의 자산 최소 16조달러 (1경8940조원)가 30년 내 자식세대로 세습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상 최대규모인 이 액수는 세계 전체 UHNW 21만1235명이 보유한 29조7000억달러(3경4263조원)의 54%수준이다. 세계 갑부 절반이 그들의 재산 절반을 30년 간 자식세대로 이전하는 셈.
주목할 만한 점은 나라별 부의 이전 및 상속세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습될 자산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다. 총 6조400억달러가 30년 내 다음 세대로 옮겨갈 것으로 예측됐다.이는 미국 초고액자산가들이 가진 부(富)의 63%수준이다.
일본은 2위에 랭크됐다. 1조6450억달러 규모 자산상속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일본 UHNW들 자산 68%에 해당한다.
독일의 자산상속 규모도 일본과 같다. 이 액수가 독일 전체 UHNW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4%다.
4위는 영국이다. 이 나라 초고액자산가의 돈 57% 수준인 8300억달러 가량이 30년 내 세습될 것으로 예측됐다.
브라질은 영국 뒤를 이었다. UHNW의 부 68%에 해당하는 5600억달러가 다음 세대에 옮겨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이들 5개 나라 부자들이 적용받을 상속세율은 최고 50%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실제 5개국 대부분의 상속세 최고세율이 40%이상이다. 독일이 64%로 가장 높다. 일본은 55%로 뒤를 잇는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40%다. 브라질의 상속 최고세율은 8%로 5개 나라 중 가장 낮다.
또한 보고서는 상속될 자산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말레이시아ㆍ대만ㆍ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을 꼽았다. 특히 대만에서 세습될 자산 1700억달러는 이 나라 UHNW가 가진 부의 최소 70%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웰스 X는 “이들 3개국 초고액 자산가들 연령은 이미 70∼80대에 접어들어 대규모 상속이 임박했다”고 평했다.
이번 보고서에 한국은 빠져있다. 참고로 2014년 웰스X가 집계한 한국의 초고액자산가는 1470명이다. 이들의 자산은 2800억 달러(약 310조 2900억원)로 2013년 2650억 달러보다 5.7% 늘었다.
성별로 보면 1470명 중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이 89%, 여성이 11%다.
부 축적방식에선 자수성가와 상속 혼합형이 41%로 가장 많았다. 39%는 자수성가하며 부를 쌓았고, 나머지 20%는 상속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액 자산가 중 자산이 10억 달러(1조 1900억원)가 넘는 한국의 슈퍼리치는 21명이었다. 29%는 상속형, 14%는 자수성가형이었다. 33%는 재벌기업 출신이었다.
이들의 부 세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한국도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다.
윤현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