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혁신위원 10일 기자회견…“친노 원로 이해찬, 백의종군 결단해야”

-“친노-비노 계파싸움 종식하는 계기가 돼달라”

-“백의종군 의미 여러가지일 수 있어”…총선불출마ㆍ정계은퇴 암시

-“소중한 첫 출발 되길”…이외 친노 원로들 ‘백의종군’ 요구 이어질듯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재신임을 묻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친노(친노무현계) 혁신위원이 친노의 대표 원로인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6선ㆍ세종시) 전 국무총리의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백의종군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진 않았지만 20대 총선 불출마, 더 나아가 정계은퇴 선언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노를 중심으로 한 기득권 내려놓기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당 내 위기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인호 혁신위원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해찬 전 총리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당이 계파 싸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누가 뭐라고 평가해도 당의 어른이다. 이 어려운 당 내 상황에서 총리 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우리 당의 고질병인 계파 싸움의 악순환을 끊는 마중물이 돼달라”고 촉구했다.

이 전 총리가 2012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을 당시 부산 지역 경선본부장을 맡기도 했던 최 위원은 “혁신안 평가보다 계파적 투쟁 만이 난무하다. 친노와 비노의 싸움을 종식 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주시라. 누군가는 시작해야 할 우리 당의 정체절명의 과제”라며 “총리의 결단 만이 2002년 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후보 선출부터 시작돼 십수년동아 이어진 고질적 싸움 멈추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은 “많은 아쉬움과 회한 있으시겠지만 총리의 1석보다 우리 당의 10석을 위한 결단을 내려주시는 것인 제일 큰 어른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결단 통한 승리의 의미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인도 “친노와 비노의 싸움 없애자는 당원과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저도 백의종군 하겠다. 당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최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혁신위 차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결심한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위에서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 오늘 발표를 하는 것도 좀전에 알려들였다”라면서도 “(오늘 발표를 했으니)혁신위에서도 논의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 외 다른 친노 원로들에 대한 백의종군 요구 여부에 대해서 최 위원은 “오늘이 소중한 첫출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위원은 혁신위의 혁신을 실패로 규정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 공식 만남을 제안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혁신위가 제도적 혁신에만 치우쳐있다고 말했는데 그 말씀은 사람의 문제는 왜 제기하지 않느냐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오늘 발표는 안 전 대표의 고언에 대한 개인적 답변이기도 하다’며 “안 전 대표가 말하는 구체적 정풍 운동 내용이 무엇인지 직접 만나 들어볼 계획이다. 이 내용을 혁신위에 전달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