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낮은 금값에 사치품 업계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 사치품에 다량 사용되는 금을 과거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값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11년 이후 중국과 인도의 수요 감소와 달러 강세 속에서 수년간 금값이 급격하게 하락했다며 최근 이 같이 보도했다.
국제 금 수요는 6월까지 세 달 동안 12% 떨어져 914.9t으로 감소했다.
FT는 지난달 금값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1900.20달러를 기록했던 2011년 5월과 비교하면 40%가량 낮은 가격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HSBC의 에르완 램부르그 애널리스트는 “낮은 원자재 가격이 이득이 되고 있다”면서 매출총이익을 늘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품에 사용하기 위한 금을 얼마나 빨리 사두었는가에 따라 실질적으로 이익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기업별로 그 시기는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는 1년 정도 미리 금을 확보해둔다.
이에 따라 금값 하락에 따른 이익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특정 시점에 이르면 수익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여러 장애물을 만난 사치품 업계의 부담을 다소 덜어주고 있다. 사치품 업계는 최근 중국의 경제 둔화와 부패 척결 바람에 따른 수요 감소 등 고민 거리를 상당수 끌어 안고 있다.
그러나 금값 하락에 따른 사치품 업계의 이득을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까르띠에 등의 브랜드를 포함하고 있는 스위스 브랜드 리치몬트 그룹은 “현재까지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데 필요한 기술과 관련된 부분에 지불하는 비용이 크다”면서 “낮은 금값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전체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