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이하 BIC) 최고의 게임을 뽑는다. BIC 어워드가 12일 오후 5시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서 개최됐다. 전시에 참가한 게임 80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다. 해외 인디게임신과 비교에도 결코 뒤쳐지지 않을 만큼 수준 높고 재미있는 게임들이 대거 공개되면서 수상작을 결정하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현장을 방문한 전문가들이나 전시자들 조차도 수상자를 쉽게 말하지 못했고, 서로 다른 게임을 후보로 꼽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올해 영광의 대상은 파빌리온을 개발한 핸릭 프링크에게 돌아갔다. 파빌리온은 현실과 환상을 오 가며 탐험을 하는 어드벤쳐다. 마치 인디아나 존스처럼 미궁의 세계를 탐사해 나가면서 정해진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퍼즐을 풀어 나가는 방식이다. 이국적인 그래픽에 몽환적인 사운드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오는 9월 플레이스테이션4를 통해 론칭될 예정인 게임이다.
현장은 이 게임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모인 유저들로 성황을 이뤘다. 심지어 전시에 참가한 개발자들 조차 현장에서 이 게임을 테스트하며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눴고 이는 해외 출품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게임 디자인상은 '아미 엔 스트레테지:십자군'을 개발한 파이드파이퍼스 엔터테인먼트의 개발 듀오에게 돌아갔다. 중세 십자군전쟁을 모티브로 삼은 이 게임은 각 지역의 군주로 분해 병력을 모으고 마을을 충실히 관리해나가면서 맵 상의 모든 마을을 정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장수를 육성하는 재미에서 부터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이벤트까지. 탄탄한 게임 디자인으로 수상해냈다. 게임은 올해 안으로 스팀을 통해 론칭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영 프로그래머와 임현호 디자이너는 "가 만든 게임은 자존심이라고 생각했다. (일정이)밀리더라도 꿋꿋하게 게임을 내자고 생각했다. 이번 상을 계기로 마지막까지 굽히지 않고 게임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디오상은 텀퍼가 수상했다. 이번 BIC컨퍼런스에서 연사로도 참가한 마크플러리는 하모닉스 출신의 게임 개발자로 지난 2009년부터 이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텀퍼는 클래식 뮤직게임 스타일에 속도감을 더한 구성으로 마치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다. 무게감있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인상적인 게임으로 일렉트로닉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할 음악들을 선보인다. 마크 플러리와 함께 이 게임을개발한 브라이언 깁슨은 밴드 라이트닝 볼트의 멤버로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아트상은 존 데이비스가 개발한 '놈 놈 갤럭시'가 수상했다. '놈 놈 갤럭시'는 우주를 탐험하며 '수프 공장'을 설립하고 관리한다는 내용으로 4명의 유저들이 함께 협동하면서 공장을 원활하게 운영해 나가는 형태의 게임이다. 한 지역에서 공장을 잘 운영하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는 방식으로 끊임 없이 탐험을 거듭할 수 있는 타이틀이다. 이 과정에서 독특한 픽셀 아트를 선보이는 한편 캐릭터들의 살아 있는 표정과 움직임을 선보이는 게임이다.
수상한 존 데이비스는 "너무 좋은 게임들이 많았는데 내가 수상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환상적인 밤이다"라고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순수하게 관객들의 투표로 인해 선발되는 관객상은 '아레나 갓'이 수상했다. '아레나 갓'은 4인용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맵상에 등장하는 모든 물건이나 생물(?)들을 집거나 던저 상대방에게 맞추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단순 명쾌한 게임 플레이지만 재미 만큼은 확실하다. 각 캐릭터에게 긴 창을 던져 머리를 꿰뚫는다거나, 시체를 집어 던지는 것과 같이 원색적인 표현이 있지만 흥미성 만큼은 두말할 필요 없다. 나이 어린 학생들이 많이 방문해 투표했음을 감안하면 이번 결과는 상당히 의외성이 있는 듯 보인다.
시상자로 참석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은 "공동주관한 인디라, 협회에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기대이상 많은 부흥. 인디정신이 발휘된 행사를 꼭 준비하겠다. 내년에도 꼭와주셨으면 한다. 게임을 만들어 놓을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하고자 한다. 혹여 개발 공간이 필요한 분들은 꼭 연락을 주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부산 =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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