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제)=조민선 기자] 5일 이른 아침부터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으로 엑센트부터 에쿠스까지 현대자동차의 모든 차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실시될 현대자동차 전 차종 연비왕을 선발하기 위한 ‘현대차 에코-드라이빙 챌린지(Eco-Driving Challenge)’ 본선 참가 150팀의 차들이었다.

본선 참석 150팀의 운전자들은 경기 시작전 서킷 주행에 대한 이론 교육과 실제 서킷을 한 바퀴 주행하는 실기 교육을 받았다. 또 연비 운전과 관련해 현대자동차 연구원으로부터 사전교육을 받고 행사에 참석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2일 내수차량과 수출차량의 안전성이 다르다는 고객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인천 송도 도심서킷 내 자동차 전용 극장 무대에서 국내 아산공장에서 생산된 내수형 쏘나타와 북미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된 북미형 쏘나타를 행사에 초청된 고객들의 눈앞에서 충돌시켜 두 차량의 안전성에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을 직접 시연한 바 있다.

이번 현대차의 연비왕 선발 대회도 현대차의 연비는 과장돼 있다는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행된 행사다.

현대차는 “‘현대차의 공인 연비는 뻥연비’, ‘현대차 연비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우려에 대해 고객들이 직접 참여해 현대차의 연비 효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에코 드라이빙 챌린지’ 행사가 진행된 인제 스피디움 서킷은 제일 높은 코스와 제일 낮은 코스의 차이가 42m, 오르막 최대 경사도가 10.9%, 내리막 최대 경사 9.3%로, 코너 설계가 극단적인 서킷으로 유명하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런 난코스의 서킷은 연비에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연비왕 행사를 실시했다”며 “고객 여러분께 현대차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전체 서킷(3.4km)을 세 바퀴(3 lap)를 주행한 후 해당 차종의 공인연비와 비교해 공인연비 대비 주행연비 상승률을 특정하는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150팀의 차량을 하이브리드, SUV, 승용1(가솔린 2000cc 미만 전 차종), 승용2(가솔린 2000cc 이상 전 차종), 7 DCT/MT 클래스 등 총 5개조로 나눠 순위를 가렸다.

전 부분을 통합해 1등은 연비 18.9km/l(차종: 벨로스터 1.6DCT, 공인연비 대비 상승율 153.7%)을 기록한 송하용(31)씨에게 돌아갔다. 현대차는 1등 부상으로 현대차 브랜드 내 최고 연비 차량인 ‘엑센트 디젤’을 수여했다. 2위는 연비 14.0km/l(차종: 아슬란3.3, 공인연비 대비 상승율 147.4%)를 기록한 김종근씨(34)씨로 300만원을, 3위는 연비 12.9km/l(차종: 제네시스 3.3, 공인연비 대비 상승율146.6%)를 기록한 이정수씨(31)씨로 1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통합 연비왕에 선정된 송하용씨는 “평소 출퇴근 이용 시에도 공인연비보다 높게 나오는 편이었다”며 “급코너 구간, 높은 고저차 등 연비에 좋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급가속 자제, 노면 상황 이용 등 연비 주행의 기본만 지키면 누구나 연비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비 대회와는 달리 연비에 불리한 조건에서 진행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현대차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올해 초부터 소비자와 소통 강화를 위해 시행하는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 활동의 일환으로 고객들이 현대차의 뛰어난 실주행 연비를 실제로 확인해보고,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뛰어난 연비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연비 성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당사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도를 더욱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참가자 동반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와 제네시스쿠페 차량의 드리프트 쇼, 무인 자동 주행 기술을 선보이는 리서치카(프로젝트명 R car) 시연 행사, 자전거 페달을 돌려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체험,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전동차 레이스, RC카 레이스,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 운영 등 부대행사가 실시돼 가족단위 고객이 즐길만한 지역 축제의 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