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5일인 지난 토요일 발생한 돌고래호 전복 사고에 아직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에 의한 또다른 인재(人災)라는 관측이 있다. 당초 기재된 승선명부는 엉터리였으며 승객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연락이 두절된 지 구조활동시작까지 1시간 여가 소요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부산의 낚시동아리 회원 등 21명을 태운 돌고래호가 지난 5일 오후 7시께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를 마친 후 신양항을 출항했지만 오후 7시 39분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에서 통신이 끊기며 실종됐다.
당초 돌고래호의 출항신고서엔 승선객이 22명으로 기재됐지만, 명부에 없는 탑승객이 발견되는가 하면 명부에는 있지만 탑승하지 않은 승객도 발견됐다. 최종적으로 대책본부측은 사고 당시 돌고래호에 21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돌고래호가 출항한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은 소규모 항구로 분류돼 경찰이 일일이 다 챙기기 어렵다는 이유로 해경대신 어촌예장 등 지역 유력 인사가 입ㆍ출항 신고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민간인이 출ㆍ입항 신고업무를 맡으면 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돌고래호 승객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점도 인명피해를 키웠다. 돌고래호에서 구조된 생존자들은 “출항 당시 내린 비로 인해 구명조끼가 젖어 대다수의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배에 탑승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연락이 두절된 지 한 시간 이상 지나서야 구조활동이 시작돼 세월호 참사와 마찬가지로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의견이 있다. 낚싯배 돌고래호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나선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애초 엉뚱한 해역을 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7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야간 수색에는 해경 경비함정 28척과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2척, 지자체 어업지도선 1척, 민간 어선 40척 등 76척과 항공기 4대 등이 동원됐지만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