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SNS에 다짐글 올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5일 “여의도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또 “문제인, 안철수, 박원순 등의 결단도 존경한다”고 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다.

지난 6월 혁신위 활동을 시작한 조 교수는 그간 당의 단합과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해 10차에 걸친 혁신안을 내는 데 역할을 했지만,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최근엔 혁신안에 불만을 토로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라”고 날선 직격탄을 날렸다. 그랬던 조국 교수가 이날 반성문 성격도 담고 있는 글을 SNS에 올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각에선 조 교수의 행보를 두고 차라리 정치 몸담으라는 지적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답변을 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조 교수는 “한시적이지만 정치판에 들어오니 글이 날카로워지고 입도 험해졌다”며 “개인 및 계파 이익에 따른 혁신위 안에 대한 무차별적인 전면 공격이 들어와, 책임지려는 마음으로 방어를 했으나 내심 화가 났다 보다”고 했다.

이는 지난 13일 SNS에 안철수 의원을 향해 “정치인의 언동 뒤에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 ‘현실주의자’인 나는 다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자신은 그런 이익과 무관한 순결한 존재이고 반대편은 이익을 추구하는 추잡한 존재라고 말하지 마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쓴 걸 해명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교수는 또 “무엇보다 제가 지려천박(知慮淺薄ㆍ지적능력 부족의 뜻)한 탓이다. 수양이 부족한 탓”이라며 “당 역사상 최초로 혁신안을 당헌ㆍ당규화해 ‘제도혁신’을 이루려고 노력하다 보니, 혁신안의 내용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전개되는 당내 권력투쟁에도 관련될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을 해 봤자…”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전히 정치는 중요하다.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경험으로 이 판에서 평생 분투하고 있는 직업정치인에 대한 존중감이 높아졌다. 정치권 밖에 있다 투신했던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등의 결단도 존경한다”고 밝혔다.

홍성원ㆍ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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