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초 문을 여는 HDC신라면세점은 첫해에만 35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면세점 오픈을 위해 직접 고용 인원만 3000~ 4000여명에 달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총 6만5000㎡의 면적에 세계 최대의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를 세울 계획이다.

세계 6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능력과 현대산업개발의 복합개발 능력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동북아 거점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호텔신라가 50%, 현대산업개발과 그 계열사인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의 지분을 출자해 200억원을 초기자금을 시작으로 첫해에만 총 3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40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서는 쇼핑공간은 2만7400㎡에 이르며, 나머지 부지에는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홍보관, 관광식당 등 연계시설이 들어선다. 대형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관 조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HDC신라면세점은 최대 4000명의 직접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입사원 위주로 인력을 채용하고, 임원급은 필요에 따라 스카웃할 계획이다.

배후에 위치한 용산전자상가의 부활을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인다. 용산전자상가를 도쿄의 ‘아키하바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중관춘(中關村)와 같은 IT 전자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외국 관광객 대상으로 각종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노후된 상가 개보수를 지원하고, 면세점과 전자상가를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연결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호텔신라는 한류관광붐을 이어가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숙박 시설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2013년 11월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 동탄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총 5개 호텔을 개점했다. 올 9월에 신라스테이 마포, 내년에는 광화문, 구로, 천안 등 2016년까지 총 9개의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