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합동대책반’ 구성
정부는 북한군의 포격도발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고, 다만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관계기관 합동점검대책반을 구성하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북한의 포격도발 이후 66.98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를 기록하며 올 1월20일 이후 7개월여만에 최고치로 올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경제 및 금융 당국과 국제금융센터는 2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북한의 포격도발과 중국의 금융불안 등 최근 불거진 대외리스크에 대해 이같이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주형환 기재부 제1차관은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북한군의 포격도발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및 중국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포격도발은 전일 시장 마감 이후 발생해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고 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이는 다른 신흥국과 유사한 모습으로 북한 도발보다는 글로벌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 차관은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치고 그 크기도 제한적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와 관계 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과 긴장감을 더 가져야 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관계기관 합동점검대책반을 구성하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경기부진과 금융불안 ▷미국의 금리인상 임박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등 3대 대외리스크 요인으로 우리나라 금융ㆍ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포격도발까지 발생해 당국은 물론 기업과 시장 참가자들은 긴장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