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두 편의 영화를 1000만 고지에 올린 최동훈 감독이, ‘암살’로 전작 ‘도둑들’의 흥행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암살’(감독 최동훈ㆍ제작 ㈜케이퍼필름)은 이날 오전 8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 기준으로 1009만4957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최동훈 감독은 윤제균 감독(‘해운대’, ‘국제시장’)에 이어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키며 흥행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이에 최동훈 감독은 배급사를 통해 “‘암살’을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 나에게는 도전이자 정말 오랫동안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관객분들과 뜻깊은 소통을 나눈 것이 정말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암살’은 개봉 4주차를 맞은 현재까지 ‘베테랑’(42.6%)의 뒤를 이어 예매율 2위(22.3%, 15일 오전 11시50분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를 지키고 있다. 이에 ‘암살’이 기록할 최종 스코어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00만 고지를 밟은 뒤 흥행세가 한풀 꺾인다고도 하지만, 최근까지 큰 낙폭 없이 평일 10만 후반 대, 주말 및 공휴일 30만 명 대 관객 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둑들’(1280만 명)의 기록도 넘볼 만 하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영화. 우리 역사의 명암을 재조명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린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봐야하는 영화로 입소문을 탔다. 아울러 사회 곳곳에서 발호하는 친일파, 기회주의자들을 숙청하는 과제를 상기시키며, 여전히 유효한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단순 재미를 뛰어넘은 울림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암살’의 1000만 흥행으로 최동훈 감독 외 출연진들 역시 각자 의미있는 타이틀을 선물받았다. 하정우는 데뷔 17년 만에 1000만 영화를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추가하게 됐다. 전지현 이정재 김해숙은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 조진웅은 ‘명량’에 이어 두 번째, 최덕문은 ‘도둑들’, ‘명량’에 이어 세 번째 1000만 기록이다. 오달수는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괴물’부터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에 이어 총 여섯 편의 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는 대기록을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