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주의 상승이 파죽지세다. 연일 상승세를 타고 새로운 황제주가 탄생하는가 하면,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새내기주도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 업종 지수는 10일까지 7거래일 연속 올랐다. 10일에는 3.94% 오르며 전체 업종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11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오뚜기의 성장이 눈부시다. 오뚜기는 지난 6일 1주당 주가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로 등극한데 이어, 10일에는 장중 한 때 146만6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음식료 업종 지수가 상승을 시작했던 7월 30일 이후 10일까지 12일간 주가는 56.45% 올랐다. 허니버터칩으로 유명한 크라운제과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10일 현재까지 369.7% 올랐고, 7월 30일 이후에는 16.04% 상승했다.

반면, 식음료 대장주인 롯데칠성은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분쟁으로 같은기간 2.19% 하락했다.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음료제조업체 흥국에프엔비는 시장 데뷔와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튿날도 19.81% 오르며 식음료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불리는 식음료주의 급등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성향 변화, 쿡방 열풍 등 사회트렌드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은 큰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 대신 이익 패턴이 매우 안정적”이라며 “이익이 크게 깨질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 꾸준한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요리하는 방송 ‘쿡(cook)방’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식자재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식음료 업체들 역시 가정용 식자재 다변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마진율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이라는 계절성도 음식료주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는 짧은 장마와 이른 무더위로 빙과류 및 음료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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