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여야가 합의한 국정원과 민간인 전문가 기술간담회가 무산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3일 자료제출 기한을 4일에서 6일까지 연장하며 국정원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지만, 국정원은 자료제출을 거부했다. 새정치연합은 결국 야당 몫인 전문가 2명을 발표하지 않음으로써 기술간담회를 거부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인권개선 시민사회 간담회에서 “오후 2시에 있을 기술간담회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연합이 2명의 전문가를 추천해 통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통보하지 않은 근본 원인은 우리의 자료요구가 국정원에 의해 거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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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은 이날 기술간담회 성사 조건으로 6가지 자료제출을 국정원에 요구했다. 이어 국정원이 자료만 제출한다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기술간담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신 의원은 국정원을 향해 “유구무언에 자료를 제출하려는 몸짓 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조건만 갖춰지면 기술간담회에 참여할 것이다. 자료요구에 응하는 시늉이라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은 “진상 규명과 실체규명을 위해서는 정보위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백지신탁까지 제 모든 것을 던질 용의가 있다는데 국정원은 말 바꾸기와 문제 외면하기에 급급하다”고 질타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국정원 사태의 본질은 정보기관의 무능”이라며 “국민정보지키기 위원회는 (해킹 의혹에 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사회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야당이 국정원 해킹 의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병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 대표는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기관이고 대통령의 지휘, 감독만 받는 곳”이라며 “제1야당이 직접 대통령에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중 서강대 교수도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 때만 해도 시민사회단체가 새정치연합을 만나 국정원 개혁에 매진해달라고 했다”며 “국회의 대응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해킹 의혹 규명을 위한 B플랜 마련에 고심 중이다. 안 위원장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그다음 검찰 수사가 전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test1025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