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군이 사격 도발을 감행해 한반도가 긴장상태에 이르면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자제를 요청했다.

산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 외무상 “미국과 한국과 협력해, 북한에 자제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며 “정보수집한 것을 모아 철저히 분석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카타니 겐(中谷 元) 일본 방위상은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일본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위성은 필요한 정보의 수집ㆍ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포격과 한국군의 응사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하는 것에 대해 “북한은 이런 도발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로서는 이번 행위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 한국 등과 긴밀하게 연대해 긴장감 있게 필요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그러면서 내각관방 및 관계 성청(省廳)이 북한 정세에 관해 긴밀하게 연락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제통신사인 스푸트니크는 이 날 북한 도발이 한국 정부가 지난 지뢰 사건 당시 진위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북한을 비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해 주목된다.

콘스타틴 아스모로후 러사이 출신 한반도 전문가는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신중하게 한 발자국씩 물러서지 않으면 사태는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북한의 범죄를 입증하지 않은 채 비난해 결과적으로 최근의 사건으로 치달았다”고 지적했다. 스푸트니크는 “실제로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격변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행해져 북한은 침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21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김정은은 최전선 부대들에 대해 오전 5시를 기해 전시상황에 돌입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은 ‘조선(북한)이 한국에 최후통첩을 보냈다’는 제목의 기사를달고, 최근 한반도 상황 뉴스만으로 별도 섹션을 구성하기도 했다.

한편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도발은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다. 북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언동자제를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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