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생’, ‘응답하라’ 시리즈 등의 히트작을 내며 신(新) 드라마왕국으로 떠오른 CJ E&M이 공격적인 드라마 제작만큼 심의 위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J E&M이 올 상반기 제작한 15편의 드라마 가운데 10편이 심의제재를 받았다. 그 가운데 Mnet 음악드라마 ‘더러버’는 품위유지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성기·성행위 등 외설적인 내용을 과도하게 언급하고 흡연을 묘사한 ‘더러버’에 이 같은 제재를 내리기로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안건은 다음달 열리는 제15차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방심위에 따르면 CJ E&M 계열 채널(tvN, Mnet, OCN)은 올 상반기 총 15편의 드라마를 신규 제작, 편성했다. 그 가운데 무려 10편이 심의제재 대상으로 그 가운데 법정제재가 7편의 드라마에서 나왔다. 3편의 드라마는 권고, 의견제시 등의 행정지도를 받았다.

‘더 러버’와 함께 tvN ‘미생물’은 간접광고주를 노골적으로 광고했다며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 조치를, ‘식샤를합시다2’는 드라마 내용과 관련이 없는 별도 광고 영상물을 배치해 ‘권고’ 조치를 받았다.

‘초인시대’는 신체 활용 욕설 표현, 불필요한 신체노출, 성행위 등의 불필요한 언급으로 ‘품위유지’를 위반해 경고 조치를 받았고, ‘호구의 사랑’은 “비프음ㆍ모자이크 등의 처리 후 욕설 및 비속어를 노출시키는 내용”을 내보내 ‘방송언어’ 항목에 제재를 받았다.

방심위는 “tvN은 지상파 방송의 편성시간대를 피해 차별적 편성 전략을 구사, 월∼화 오후 11시, 금∼토 오후 8시25분, 월∼목 오후 9시40분에 신규 드라마를 방송해 시청자들의 시청습관을 선도, 고정 시청층에 기여해 안정적인 편성 기반을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수많은 케이블 채널 중에서도 가장 왕성하게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며 방송가의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CJ E&M에선 전체 75%에 차지하는 드라마를 내보냈으나, 그에 따라오는 책무는 보이지 않아 아쉽다. 올 상반기에는 전 케이블 채널에서 총 20편의 드라마가 제작됐다.

방심위는 이에 “유료방송 접근성이 커진 만큼 정당한 시청권을 침해하거나,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정서함양을 저해할 수 있는 내용은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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