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요즘 아파트는 타입에 따라 분양가가 다르다. 판상형인 A타입과 탑상형인 B타입은 전용면적이 같더라도 판상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판상형 분양가가 좀 더 높게 책정된다.
이에 따라 아파트 호수를 보면 분양가가 대개 판별된다. 통상 판상형인 A타입은 1호 라인, 탑상형 B타입은 2호라인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1호 라인이 2호 라인에 비해 조금 더 분양가가 높은 게 일반적이다.
지난 17일 분양을 개시한 미사더샵 센트럴포레 전용면적 73㎡A와 73㎡B는 모두 소형 평형으로 실수요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판상형인 73㎡A의 분양가가 미세하지만 좀 더 높게 책정됐다. 73㎡A 분양가(인기층 기준: 15층 이상)는 4억1157만원, 73㎡B는 4억1080만원이다. A타입은 1, 3호 라인이고 B타입은 2호 라인이다.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1, 3호 라인이 2호 라인보다 좀 더 가격이 높다.
3호 라인이 탑상형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한 동에 4호까지 들어서는 경우다. 같은 아파트 전용면적 84㎡와 93㎡ B타입은 한 동에 3호 라인이 있는 경우 2호, 한 동에 4호 라인이 있는 경우 3호 라인이다. 보통 2호 라인에 배정되는 B타입을 아파트 한 동에 4호까지 배치하다 보니 3호에 배치하게 됐다. 84㎡B타입과 93㎡B타입은 분양가가 각각 4억6293만원, 5억796만원으로 A타입(4억6315만원, 5억889만원)에 비해 분양가가 조금 낮다.
이달 초 분양을 개시한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4㎡의 A타입과 B타입 분양가가 기준층 기준 2억9610만원, 2억8200만원으로 1400만원 가량 차이난다. A타입은 1, 3, 4호라인, B타입은 2호라인이다.
2호 라인이 판상형인 경우도 드물지만 나타난다. 아파트 동의 구조가 ‘브이(V)’자형이 아닌 ‘일자(一)’형일 경우 탑상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분양되는 아파트 동 구조는 토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대부분 ‘브이(V)자’형인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2호 라인은 B타입 탑상형으로 보면 된다.
B타입 탑상형으로 특화한 주상복합 단지의 경우 탑상형이 2, 3호 라인까지 늘어나는 경우도 나타난다. 지난달 분양한 광교더샵 주상복합 판상형 84㎡A는 1, 4호 라인에 탑상형 84㎡B는 2, 3호 라인에 배치됐다. 분양가(39층 기준)는 A타입이 5억1020만원, B타입이 5억500만원이었다. 지난 5월 분양한 킨텍스꿈에그린 주상복합 역시 판상형 84㎡A(48층 기준 5억2320만원)는 1, 4호 라인, 탑상형 84㎡B(5억1840만원)는 2, 3호 라인에 배치됐다.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채광과 맞통풍을 중요시해 통상 2호 라인에 배치되는 탑상형의 분양가가 조금 더 저렴하나 탁 트인 2면 개방형의 조망권 등 탑상형의 장점 또한 많아 탑상형 수요자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