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누적 재고소진 위해…일산서 ‘롯데 블랙 슈퍼쇼’ -지난 4월 ‘블랙쇼핑위크’ 확장판…역대최대 대관 행사 -200억원 어치 초특가 물량 쏟아내… 할인율 최대 80% -에트로 지갑 29만8000원, 삼성냉장고 142만원 등 파격가 아이템 풍성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롯데백화점이 또 다시 큰 맘을 먹었다. 이번엔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통큰 대관’의 판을 제대로 키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누적 재고 소진을 돕고, 소비심리 회복을 유도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1만3000㎡(4000평)규모의 킨텍스 전시장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대관행사를 열고, 누적 재고 털기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출장 할인행사 이름은 ‘롯데 블랙 슈퍼쇼(LOTTE BLACK SUPER SHOW)’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협력사는 320여개, 총 물량은 200억원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심리를 자극해 매출 회복에 사활을 건다는 각오로 이 행사를 준비했다. 상반기 메르스 등 악재가 겹쳐 소비심리가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 가운데, 대형 쇼핑 박람회 개념의 행사로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서울 대치동 소재의 컨벤션센터 세텍(SETEC)에서 진행했던 ‘블랙쇼핑위크’의 확장판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규모 대관행사가 장기불황 시대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규모를 더 키워 이번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두 번째 실험에 나선다”며 “협력사들의 누적 재고 소진을 돕는 것이 주요 목적인 만큼, 행사 마진은 기존에 비해 많게는 6%포인트까지 낮게 책정해 협력사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행사 장소인 킨텍스 2전시장 10홀의 면적은 1만3000㎡로, 롯데아울렛 서울역점(1만1000㎡)보다 더 크다. 블랙쇼핑위크의 행사장 면적(3300㎡)에 비해서는 4배 더 넓다. 행사장 크기의 제한으로 지난번엔 2주에 걸쳐 주말 3일씩 상품군을 나눠 진행했지만, 이번엔 장소가 넓어진 만큼 전 상품군을 한 자리에 모아 최대 80% 싸게 팔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초반 집객 및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다양한 파격가 품목을 준비했다. 우선 지방시, 끌로에, 멀버리, 에트로, 마이클코어스 등의 유명 명품브랜드의 핸드백, 액세서리, 의류 등 병행수입 제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끌로에 핸드백을 129만5000원, 에트로 지갑을 29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와 연계해 유명가전도 최저가 수준으로 기획했다. 삼성냉장고가 142만원(100대 한정), LG 60인치 TV가 199만원, 캐논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29만9000원(50대 한정), 테팔 다리미가 3만8000원(200대 한정)에 판매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 먹거리, 즐길 거리를 보강해 제품 구매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쇼핑 박람회’ 형식으로 준비했다.

실제로 눈에 띄는 즐길 거리도 체계적으로 마련했다. 행사 기간 중 매일 오후 2시에는 행사장 내 특설무대에서 인기가수 원미연, 박강성 등의 미니콘서트가 열린다. 쿠킹 클래스, 메이크업쇼 등 행사 제품과 관련한 다양한 쇼도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세텍에서 진행했던 블랙쇼핑위크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 규모를 키운 대관행사를 기획했다”며 “협력사의 재고 소진을 돕는 데 앞장서고 소비심리 붐업을 통해 내수 경기를 살리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