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김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현기환 신임 청와대 정부수석비서관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16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와대 회동은 김 대표의 취임 1주년과 새 원내지도부 선출에 따라 마련됐으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피해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한 7월 임시국회의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 정무수석은 김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추경 예산 편성에 협조를 구했으며 김 대표는 “열심히 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예산 집행돼야 돈이 풀리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회동으로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에서 악화된 당청 관계의 복원과 계파간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새 원내지도부의 회동은 무려 5개월 여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10일 김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 그리고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그동안 당청관계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 등을 두고 갈등을 겪으며 소통채널이 단절돼 왔다.
이에 이번 회동은 놓인 당청관계를 하루 빨리 복원하려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실제 지난 13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현 수석은 이튿날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를 만나는 등 당청관계 정상화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현 정무수석과 회동 모두발언에서 “현 수석은 협상이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하는 노조활동을 오래 하셔서 여러가지 정치의 본질인 협상과 타협에 노하우나 실력이 있는 분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저하고도 잘 소통해왔고 정무수석 역할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 정무수석은 “오늘이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들 선출 1주년, 동시에 축하를 드린다”며 “앞으로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사퇴한 지 53일 만에 투입된 현 정무수석이 국회를 방문함에 따라 당청 간 소통 채널이 본격 재가동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 정무수석은 김 대표와 같은 부산 출신으로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무수석은 여당 지도부를 만난 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해 상견례를 겸해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