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마트가 첨단 저장 기술로 상추의 저장 기간을 크게 늘려 상추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 기술로 상추 저장에 성공해 1주일 정도에 불과한 상추의 저장 기간을 한달까지 늘렸다고 30일 밝혔다.
CA 저장은 이마트 후레쉬 센터에서 처음 선보인 기술로, 낮은 온도에서 산소와 질소의 농도를 조절함으로써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해 수확시와 동일한 본래의 맛을 유지시키는 저장 방식이다. 이마트는 2013년 사과, 배 등 과일을 처음으로 CA 저장에 성공했지만, 엽채류인 상추 저장에 성공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마트는 CA 저장으로 상추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추는 매년 장마철 무렵이 되면 품질이 떨어지는 반면, 바캉스 수요가 몰려 가격은 크게 오르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최근 5년 간 장마 시작 전ㆍ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상추 가격을 분석해보면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8배까지 뛰었다. 올해만 해도 6월4일 상추(4kg, 상품) 도매가격은 7020원이었는데, 7월29일에는 2만9459원으로 4배 이상 올랐다.
그러나 CA 저장을 하면 상추 공급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실제 이마트는 CA 저장 상추(200g)를 도매가(29일 기준)인 1473원보다 싼 1280원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첨단 과학기술로 인해 소매가가 도매가를 역전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농가도 혜택을 입는다. 채소를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되면 풍년으로 인해 헐값에 파는 경우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이마트 후레쉬 센터의 CA 저장기술을 통해 장마철에 급등하는 채소 가격을 낮춰 품질 좋은 상품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에도 시금치, 브로콜리 등 다양한 품목에 CA저장 기술을 도입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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