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 주차예약제 폐지…주변 교통량은 큰 변화없어
서울시가 차량 혼잡 대책으로 제2롯데월드에 첫 적용한 ‘주차예약제’를 폐지했지만 주변 교통량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천동 제2롯데월드에 주차예약제가 폐지된 이후 하루 평균 방문객(1~5일)은 평일 6만8000명, 주말 10만6000명으로 주차예약제를 폐지하기 전주(6월24~28일)보다 각각 11.9%, 18.2% 늘었다.
주차예약제가 폐지되면서 제2롯데월드 주차장을 이용한 차량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2롯데월드에 주차된 차량은 평일 1798대, 주말 2519대로 전주보다 24.7%, 87.1% 늘었다.
대중교통 이용자도 증가했다. 1~5일 제2롯데월드와 연결된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버스정류장 이용자는 일평균 평일 26만명, 주말 21만명으로 전주 대비 평일 3.8%, 주말 5.4%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고객과 차량은 늘었지만 주변 교통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1~5일 잠실역 남북을 가르는 송파대로의 차량 통행속도(오전 7시~오후 10시)는 평일 18.4㎞/h, 주말 19㎞/h로 전주 대비 평일은 1.4㎞/h 증가했고 주말은 0.5㎞/h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잠실역 동서를 지나는 올림픽로의 차량 통행속도는 평일 19.5㎞/h, 주말 21.5㎞/h로 전주보다 평일은 0.9㎞/h 증가했고 주말은 같았다. 주차예약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주차예약제는 지난해 10월 제2롯데월드 개장 이후 입점업체가 줄기차게 폐지를 요구해온 대표적인 규제로 손꼽힌다.
주차예약제로 차를 갖고 오는 고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발길이 끊기면서 결국 매출까지 떨어뜨린다는 게 입점업체의 주장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제2롯데월드 개장 이후 주변 교통흐름을 모니터링해왔다는 점에서 지난 9개월간 입점업체의 어려움을 방관해왔다.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과 비판을 우려해 입점업체의 경영난을 외면해온 셈이다.
그러다 메르스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제2롯데월드의 주차예약제를 폐지했다. 주차요금도 기존 10분당 1000원에서 800원(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는 200원)으로 내렸다.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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