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요즘 수지에 집 사서 수지 맞았다는 말이 유행처럼 돕디다. 언제는 분당 아래 천당이라더니….”(용인 수지 아파트 매수자 K씨)
용인 수지 집값이 단기간 급등하고 신규 분양가도 계단식으로 널뛰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2000년 중반 집값이 폭등해 서울 강남3구 등과 함께 ‘버블세븐’으로 분류된 이 지역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거품이 꺼졌다가 2013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초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영향으로 올해까지 꾸준히 올랐고, 최근 신분당선 성복역(예정) 일대 롯데몰 조성을 재료로 또 한 번의 반등기를 맞고 있다.
6월 월간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작년 6월 대비 용인 수지구 집값은 6.5% 올라 버블세븐 지역 중 가장 많이 올랐다.
그 외 버블세븐의 지난 1년간 오름폭은 서울 강남구 4.47%, 서초구 3.7%, 송파구 1.69%, 양천구 2.22%, 성남 분당구 4.68%, 안양 동안구 4.7%의 수준이었다.
용인 수지의 급등세를 이끌고 있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호재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추후 롯데몰 등을 포함한 2400여 가구의 복합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기대감 속에 기존 아파트의 호가는 계속 높아지고,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의 전용면적 84㎡(기준층) 분양가는 4억339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대 후반이었지만, 지난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의 84㎡A는 4억7029만원으로 1300만원대 후반에 책정됐다. 또 지난 3일 분양에 나선 수지동천 더샵 파크사이드(용인 수지구 동천동)의 84㎡는 5억4510만원으로 3.3㎡당 평균 1600만원대에 책정됐다. 연내 분양 예정인 신분당선 성복역(예정) 일대 롯데캐슬 주상복합 또한 지금까지의 신규분양가에서 한 번 더 뜀박질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예정) 역세권 아파트인 수지 정자뜰마을 태영데시앙 아파트 전용 84㎡는 1년 전 평균 매매가가 3억7500만원(KB국민은행 통계)이었으나 올해 6월 4억3750만원까지 올랐다. 수지구청역(예정) 역세권 신정마을 1단지 전용 59㎡는 1년 전 3억1000만원에서 지난달 3억6500만원으로 뛰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용인 수지 일대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긴 하지만 기존 아파트 시세를 반영해 책정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신분당선, 롯데몰 등의 호재로 수지 집값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