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세계적으로알려진 최장 14일 잠복기를 한참 지나고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12일께로 삼성서울병원발 메리스 확산이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던 보건당국도 크게 당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메르스 확진자는 총 179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전날과 같은 총 2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중 1명은 14번째로 확진된 환자와 지난달 27∼29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한 환자다.

177번(50) 확진자인 그는 같은 시기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슈퍼 전파자’ 14번(35)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 환자에 의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날로부터 25일이나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통상 알려진 최대 잠복기는 14일이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산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난 12일 이후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었다. 14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머문 것이 지난달 29일이므로, 여기에 최장 잠복기인 14일을 더한 시점이 지난 12일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로 발표된 146번(55)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지 16일 만에 증상이 발현된 데 이어 14번 환자 접촉 후 20일 가까이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당국의 방역체계 역시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르스 최장 잠복기인 ‘2주일(14일)’에 맞춰 자가격리해제 등 모든 메르스 방역대책의 기준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최장 잠복기를 지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사람들이 다시 증상을 호소한다면 당국의 허술한 대응은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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