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3명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이른바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았고, 역시 완치판정을 받은 임신부 환자는 23일 남아를 순산했다. 메르스 퇴조 조짐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21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구리 카이저재활병원에 대해 건물 폐쇄 조치를 내리는 등 메르스 추가 확산 차단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3일 6시 현재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확진자가 전날보다 3명 늘어난 총 1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사망자 숫자는 총 27명 그대로다.

이날 발생한 173번(70ㆍ여성) 확진자는 지난 5일 76번 확진자가 입원해 있던 강동 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보호자(요양보호사)다. 또 174번(75ㆍ남)은 지난 4일과 8~9일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한 환자이며, 175번(74ㆍ남)은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노출된 118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174번과 175번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또 이날 퇴원자는 14번(35ㆍ남), 69번(57ㆍ남), 109번(39ㆍ여), 116번(56ㆍ여) 확진자 등 4명이 퇴원해 전체 퇴원자는 총 5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격리 해제된 사람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고, 격리자도 3000명 밑으로 내려갔다. 격리 해제된 사람은 총 1만718명으로 하루새 1387명 증가한 반면 격리자는 총 2805명으로 전날보다 1028명(26.8%) 줄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치료중인 환자도 전날보다 1명 줄어든 총 94명(53.7%)으로 이틀 연속 두자릿수다.

이런 가운데에는 삼성서울병원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80명 이상을 감염시킨 슈퍼전파자 14번(35) 환자가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또 유일한 임신부였던 109번(39) 환자는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남아를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출산 예정일 2주 정도를 앞두고 ‘태반조기박리’ 현상이 일어나 제왕절개로 출산을 시도했다”며 “태반조기박리 현상이 메르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대책본부는 21일 확진자가 새로 발생한 구리 카이저 재활병원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카이저재활병원이 입주한 건물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렸다. 또 확진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한 6명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감염에 취약할 것으로 우려되는 고령의 환자 17명은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각각 이송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

최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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