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등 대형 쇼핑몰 들어서면 인근 분양 아파트 예외없이 인기

아파트 분양시장에 ‘쇼품아(쇼핑몰 품은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다. 앞서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공품아(공원 품은 아파트) 등이 인기 절정기를 구가한 데 이어 최근엔 쇼핑몰 호재를 안은 아파트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유니온스퀘어가 건설 중인 경기 하남시 신장동 일대, 이케아 2호점이 들어설 예정인 고양 원흥지구, 현대백화점과 빅마켓 및 이마트트레이더스(예정)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일산 킨텍스지구 등 초대형 쇼핑몰 호재가 있는 지역은 모두 예외없이 청약과 계약에서 쾌조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케아 광명점 인근 단지가 모두 조기 계약마감을 기록하고, 용인 수지 신분당선 성복역(예정) 역세권 대형 복합쇼핑몰 호재에 주변 아파트 호가가 급등하는 현상도 모두 비슷한 맥락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초대형 쇼핑몰 인근 분양아파트들이 높은 계약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사진은 하남 유니온스퀘어 조감 .
최근 분양시장에서 초대형 쇼핑몰 인근 분양아파트들이 높은 계약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사진은 하남 유니온스퀘어 조감 .

유니온스퀘어 맞은 편에 공급되는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은 지난달 22일 분양 개시 후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

연휴 4일간 3만5000여명으로 추산되는 모델하우스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청약 1순위에서 2.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청약 마감, 지난 9~11일 진행된 정당계약기간 3일간 100% 가까운 계약률을 보여 계약 시작 4일 만에 ‘완판’이라는 기록을 썼다.

인기비결은 역시 11만7000여㎡ 부지에 조성되는 연면적 44만여㎡ 규모의 국내최대 규모 초대형쇼핑몰 유니온스퀘어다. 이 쇼핑몰은 축구장 60개를 합한 규모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3배,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8배, 여주 아울렛의 10배에 달한다.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물론 인근인 서울 강남권 일원에서도 반기는 대형 호재다.

이케아 2호점이 들어서는 고양 원흥지구 호반베르디움 역시 기대 이상의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8일 분양 개시한 이 단지는 원흥지구 첫 민간분양으로 수도권 다른 단지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졌지만 지역 수요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청약과 계약에서 흥행가도를 달렸다. 청약에서 전 주택형 순위 내 마감됐고, 지난달 26일 계약시작 약 4주만인 현재(18일 기준) 계약률 99%로 완판을 앞두고 있다. 역시 대형 쇼핑몰 호재가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 길 건너편 이케아 2호점의 영향이 큰 것 같고, 향후 주변 교통 여건이 지속 개선되고 있는 점, 서울 접근성, 높은 상품성, 합리적 분양가 등이 지역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일산 킨텍스지구에 들어서는 1880가구 대단지 킨텍스 꿈에그린 역시 대형 쇼핑몰 호재 수혜 단지다. 주변에 이미 대형 쇼핑몰이 다수 들어서 있는 상황에서 분양을 시작해 즉각 ‘쇼품아’로 등극한 경우다. 아파트 1100가구, 오피스텔 780실로 이뤄진 이 단지는 계약 3일만에 오피스텔이 먼저 완판됐고, 아파트 역시 전 주택형 1순위 2.8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된 데 이어 15~17일 정당계약기간 3일간 70%의 계약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초기 계약률이 50%를 넘으면 일단 성공으로 본다”며 “3일간 70% 계약 이후 예비당첨자 계약 등 추후 과정에서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