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고 다니던 카트→타는 전동카트로 44년만에 교체 -도입 6개월만에 전체 10% 수준인 1300대 교체 -연내 3000대, 2017년 1만대 바꿀 예정 -냉장시스템 장착ㆍ편의성 및 이미지 개선 효과 기대 -‘탑승형 전동카트’ 대당 가격은 800만원, 총 투자비 908억원 규모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야쿠르트 아줌마가 끌고 다녔던 ‘전동카트’가 44년 만에 처음으로 타고 다니는 ‘탑승형 전동카트’로 바뀌고 있다.
올 6월 현재 전체 야쿠르트 아줌마(약 1만30000여명)의 10% 수준인 1300대가 바뀌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안에 3000대 가량을 교체하고, 2017년까지 1만대를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투자비만 900억원을 홀쩍 넘는다.
한국야쿠르트가 거액을 들여 기존 ‘전동카트’를 ‘탑승형 전동카트’로 바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 ‘전동카트’가 가볍게 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형태였다면, ‘탑승형 전동카트’는 발판 위에 탑승해 이동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의 배터리셀과 똑같은 LG화학의 중대형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채택해 전기차 수준의 신개념 전동카트로 개발했다.
‘탑승형 전동카트’는 최대 시속 8km으로, 현재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빠른 보폭으로 한 시간에 4km 정도 걷는다는 것을 가정하면 속도가 두배 빨라지는 셈이다. 하루에 한번, 8시간 정도 충전하면 1일 활동에 충분한 전력을 갖춘다. 이에 따라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활동시간(하루 평균 6.8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24시간 냉장시스템이 탑재돼 제품 보관이 더욱 안전해졌다.
220L 용량의 냉장고에는 ‘야쿠르트’ 3300개, ‘윌’은 1400개까지 담을 수 있다. 현재의 전동카트에는 별도의 냉장시스템이 없어 얼음 등을 얼려 넣고 다녀 불편한데다 갈수록 무더워지는 날씨에 제품이 변질될 우려도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는 변경을 희망할 경우, 신청만 하면 지금처럼 월 3만원의 사용료만 내면 탑승형 전동카트로 바꿀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탑승형 전동카트는 냉장시스템 장착과 함께 편의성이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고, 이미지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탑승형 전동카트’의 대당 가격은 약 800만원으로 소형차 한대 가격에 버금간다. ‘탑승형 전동카트’ 관련 투자 비용은 오는 2017년까지 1만대 보급을 가정할 경우, 총 908억4000만원에 달한다. 대당 가격이 비싸다 보니, 투자비용의 90% 가량이 카트 생산비다. 카트 생산비 800억원을 비롯해 연구개발비 30억원, 유지보수비 41억(대당 20만원), 자재마스터 운영비 25억8000만원, 보험료 11억6000원 등이다.
연도별 투자비는 지난해 연구개발비 30억원에 이어 올해 256억3000만원, 2016년 387억8000만원, 2017년 234억3000만원 등으로 2017년까지는 투자 부담이 크다.
한국야쿠르트의 매출은 지난 2012년 9814억원, 2013년 9924억원, 2014년 9673억원으로 지난해부터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영업이익은 2011년 928억원에서 2012년부터 877억원, 2013년 867억원, 2014년 844억원으로 줄고 있어 더 많은 제품을 팔지 않으면 투자비를 그대로 손해로 떠 안아야 할 판이다.
한편, 현재 야쿠르트 아줌마는 총 1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기준 야쿠르트 아줌마의 월 평균 매출은 750만원, 실 수입은 평균 170만원이다. 평균 나이는 44세이며 평균 활동기간은 9년8개월이다. 아줌마 1명당 평균 고객수는 161명이며, 외국인 야쿠르트 아줌마는 중국, 일본, 네팔인 등 30명이나 된다. 또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가장 흔한 이름은 ‘영숙’(179명)이었고 ‘정숙’과 ‘영희’, ‘미숙’, ‘정희’ 순으로 많았다.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