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속 대형주 조정 돌입 한화케미칼 올해 80% 상승 업종대표 LG화학의 2倍 수준 현대제철·기아차·GS홈쇼핑도 올들어 1등주와 격차 큰폭 줄어

지난해까지 격차를 벌리던 업종 대표주와 2등주의 주가 격차가 올해들어 크게 줄고 있다. 심지어 일부 종목의 경우 2등주의 주가 흐름이 1등주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대내외 악재 속에서 대형주 조정세가 짙어지면서 2등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악재들이 잇따르면서 실적 개선 등 기본에 충실한 투자가 바람직하다”며 “실적 개선이 뚜렷한 2등주에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외받던 2등주, 올해들어 선전=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화학업종 대표주인 LG화학의 주가가 올해들어 44.48% 상승한 반면 2등주인 한화케미칼은 연초이후 80.5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조정세가 완연한 6월들어 LG화학은 4.81% 오른 반면 한화케미칼은 11.81% 상승, 한화케미칼의 주가상승률이 배 이상 웃돌고 있다. 금속ㆍ광물업종 대표주인 POSCO의 주가는 올해들어 -17.97%의 역주행을 한 반면 현대제철 주가는 9.76% 상승,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엔화가치 하락 등 환율 불안에 따른 수출주의 부진에서도 2등주가 탁월한 주가방어력을 보이며 최근 2~3년간 1등주와 벌어졌던 주가 격차가 해소되고 있다. ‘한지붕 두가족’인 기아차의 주가는 12.05% 내린 반면 현대차의 주가는 19.23% 하락, 현대차의 주가 하락폭이 더 컸다. 반도체 업종에서도 2등주인 SK하이닉스 주가가 올해들어 3.35% 내린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130만원선이 무너지며 4.30% 하락했다.

내수 소비주인 홈쇼핑업종에서도 1등주와 2등주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2등주인 GS홈쇼핑의 주가는 올해들어 4.71% 내린 반면 업종대표주인 CJ오쇼핑의 주가는 16.68% 하락, 대비된다.

▶실적 개선 꼼꼼히 살펴야=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한화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은 5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219억원) 157.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무려 280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대표주인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8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7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한화케미칼 영업이익 증가율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에 대해 “석유화학 호조 지속에 따르면 상품가격 반등과 태양광 사업 실적개선으로 차별적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2분기 실적개선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POSCO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을 반영하듯 기관투자자들은 6월들어 POSCO주식을 1500억원가량 순매도 하고 있다.

반도체업종에서도 SK하이닉스의 전년동기대비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38.78%)이 삼상전자(1.87%)를 크게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가전 등 종합 전자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반도체시장 호황의 덕을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DRAM에서 하반기 20나노 공정 양산을 본격화하며 선두업체와의 격차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낸드(NAND0는 하반기에 트리플레벨셀(TLC) 비중을 대폭 확대(연말 40% 예상)하며 고용량 모바일과 대용량저장장(SSD)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