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종이 매출감소와 함께 고용마저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체 취업자는 전년동기대비 월 평균 33만1000명 증가한 가운데 도소매ㆍ음식숙박업 취업자가 13만8000명씩 증가했다.
이는 14만5000명으로 집계된 제조업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최근 고용 증가세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들 업종의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 8∼14일 560개 외식업체를 조사한 결과 2주 전에 비해 평균 매출액이 3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도소매업종 매출 동향을 봐도 6월 첫째주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 대형마트 매출도 3.4%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드승인액도 5월 1∼2주 평균 대비 5.5% 줄었다.
고용 부문의 경우 일일 통계가 집계되지 않지만 이들 지표로 볼 때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종의 고용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업종의 경우 파트타임 등 시간제 일자리가 많아 매출이 감소하면 고용을 줄일 가능성 또한 크다.
실제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직후에도 서비스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고용 부진 현상이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4월까지 취업자는 6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5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참사 발생 다음 달인 5월에는 취업자 증가폭이 41만명으로 떨어졌다.
이 중 지난해 1∼4월 매달 50만명 이상 증가하던 서비스업은 세월호 참사 이후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위축되면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