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1.50%로 내림에 따라 1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계부채에 또 다시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최근 가계부채가 급속도로 늘어난 데엔 그간 세차례의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시장에 본격 반영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대로 떨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 전세난에 지친 사람들이 대출금리가 연 2%대까지 떨어지자 너도 나도 빚을 내 집 장만 대열에 나서면서 가계부채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동결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혔던 것도 가계부채 문제였다. 당시 한 위원은 “은행의 가계대출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의 영향으로 2008년 모기지론 상환이 포함된 통계편제 이후 최대 규모인 8.5조원이 증가했다”며 “이러한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2015년 5월의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1.75%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위원도 “최근 가계대출 문제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병존하고 있지만 최근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과도하다는 데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가계부채 관리협의체에서 한은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었다.

/


hanimom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