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업거리를 찾는 주부들을 상대로 월 160만원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현금카드만 이용한 신종 대포통장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사하경찰서는 전단지와 전봇대에 주부부업을 전단지를 부착하고 이를보고 연락해온 주부들에게 신원확인을 위해 현금카드를 확인해야 한다고 속여 대포통장으로 이용한 중국 유학생 관모(24세) 씨를 구속하고 황모(42세)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중국 스미싱조직이 편취한 피해금을 송금해주기 위해 지난 6월 1일 3회에 걸쳐 전단지 광고를 보고 속은 주부들의 현금카드를 받아 기다렸다가 스미싱 피해금 1200만원 상당을 인출해 환전상을 통해 중국 스미싱 조직으로 송금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사전에 각자 역할 분담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스티카 넘버링 부착해 주는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부업입니다.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게 직접 가져다주고 수거해 옵니다. 주부님 대 환영, 월160만원’이란 문구를 적은 ‘부업’ 전단지를 시내 곳곳에 부착하고 이를 보고 연락한 주부 2명을 상대로 황씨는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집으로 찾아가 현금카드를 받은 후, 이를 관씨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관씨는 황씨로부터 현금카드를 전달받은 후, 중국 스미싱조직의 지시에 따라 은행 현금인출기를 찾아 4회에 걸쳐 스미싱 피해금을 찾아 환전상을 통해 중국으로 송금하는 일을 전담했다. 범죄의 대가로 황씨는 1건당 5만원, 관씨는 1건당 10만원씩을 받기로 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검거한 후에도 계속해서 전단지를 보고 연락해오는 주부들이 있어 광고 전단지에 기재된 전화번호의 사용중지를 요청해둔 상태이다. 또 부산시내 전 경찰서에 허위 ‘부업’ 전단지 광고로 인한 피해접수시 즉시 통보하고 전단지는 회수토록 공조요청 했으며, 향후에도 ‘부업’ 허위 광고 전단지 부착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