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됨에 따라 6월 임시국회도 ‘빈손 국회’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 인준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임명 동의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여당은 야당의 협조가 없을 경우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단 입장이어서 국회가 파행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국회의 시행령 수정ㆍ변경 요구권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도 6월 국회의 커다란 ‘뇌관’이다. 여야가 국회의장 중재안에 합의를 이루더라도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정국은 급격히 얼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산적한 민생 법안의 처리는 불투명하다. 6월 국회 개막 이후 상임위원회 차원의 세부 일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정부ㆍ여당이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던 경제활성화법은 이번에도 처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상임위원장 간사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상임위 간사들로부터 총 50건 안팎의 중점 법안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선 서비스발전기본법, 국가재정법, 대외경제협력기급법 등의 처리 방안이 논의됐다.

양당 원내수석은 지난 11일 회동을 갖고 25일 본회의에서 감염병 예방법 등 메르스 대책 관련 법안을 우선 처리하고, 대정부 질문은 18일, 19일, 22일, 23일 실시키로 했다.

본회의 일정이 없는 날에는 각 상임위를 열어 업무ㆍ현안보고, 법안심사 및 결산예비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결산예비심사는 원칙적으로 6월 임시회 중 완료키로 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 관련 법안을 오는 25일 본회의 때까지는 최대한 처리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은 총 30개 가운데 21개가 처리됐으며, 나머지 9개 법안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소액 투자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해 창업 벤처기업에 투자를 유도하는 일명 크라우드펀딩법과 하도급법, 산업재해보상법 등은 아직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경제자유구역특별법 등 나머지 경제활성화 법안은 소관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