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H스포츠=정일원기자 ] (주)아모레퍼시픽 미쟝센이 후원하는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경쟁부문 상영작 발표에 이어, 단편영화의 다채로운 매력과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두 개의 국내 초청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가(家)가-호호!'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가 그것. 재미있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관객들이 흥미롭고 편하게 한국 단편영화의 참신한 감각과 상상력을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많은 기대를 모은다. '가(家)가-호호!'는 최근 사회적, 경제적 문제의 중심으로 부상한 '집'과 관련된 이슈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룬 한국 단편 9편이 준비되어 있고,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에는 실사 영화로는 표현될 수 없는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을 즐길 수 있는 한국 코미디 애니메이션 단편이 7편 상영된다. 국내 초청 1. 가(家)가-호호! 한국 사회에서 '집'은, 단순히 거주 공간을 의미하는 말은 아니다. 내 집 마련의 꿈, 가족에 대한 애착 등 우리 사회 특유의 문화가 담겨있고, 전세대란과 층간 소음과 같은 최근 사회경제적 이슈를 비롯해, '5포세대' 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만연되어 있는 청년 문제까지, '집'은 우리의 다양한 문제와 관계가 얽히고 시작되는 출발지와 같다.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에서 마련한 초청 프로그램 '가(家)가-호호!'는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집이 갖는 여러 이슈들, 집의 다양한 모습들을 풍성하게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기획이다. 각양각색 삶의 형태를 보여주고 집이라는 공간 구조를 바탕으로 발생하는 우리네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9편의 단편영화들을 통해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 젊은 단편영화 감독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현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고 풍자하는 한편, 녹록하지 않은 삶 속에도 언젠가 '쨍 하고 해 뜰 날'을 기다리며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에게 소소한 위로를 전하고 집집마다 웃음소리가 가득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배우 류현경이 주연, 문소리가 조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이사>(김래원 감독)는 전세대란과 서민 가족의 애환을 따뜻하게 그린다. 2012 끌레르몽페랑 그랑프리상 수상작 <손님>(윤가은 감독)은 주거형태만으로 포섭되지 않는 새로운 가족 구성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밀청>(최주용 감독)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잔혹함과 이웃의 문제를 함께 보여준다면, <소음人>(손민홍 감독)은 층간 소음에 보다 집중해 이웃간 문제를 유머러스한 블랙코미디로 완성했다. 한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나호영 감독)는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애쓰는 청년의 고군분투를 밝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이 밖에도, 집을 통해 가족의 기억을 소환하고 부서진 가족관계를 들여다보는 <실종>(장준엽 감독)과 <흔적>(정지윤 감독), 공동 거주 공간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한편의 부조리극처럼 표현한 <장미맨션>(신현탁 감독), 집의 시점으로 사람이 떠나간 공간의 복화술을 보여주는 애니메니션 단편 (이언경,이근종,김경하,권다희 감독) 등 총 9편의 단편영화가 준비되어 있다. 국내 초청 2.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국내 초청 프로그램은, 코미디 장르의 애니메이션 단편으로 구성된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이다. 실사 영화로는 표현될 수 없는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상상력과, 코미디 장르의 조합을 통해 한국 단편영화의 재기발랄한 면모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7편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다양한 기법과 개성 강한 그림체들로 창조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여러 색깔의 웃음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밝고 즐거운 웃음에서부터 자조 섞인 웃음, 회한의 웃음, 풍자와 해학의 웃음 등 그야말로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우리들의 모습과 삶이 마치 캐리커처처럼 살아 숨쉰다. 국수 소면을 쌓아 만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오목어>는 독특한 작업 방식뿐만 아니라, '자아', '존재'라는 묵직한 질문을 작은 미생물들을 통해 귀엽고 소소하게 풀어내는 점이 매력적이다. <사랑은 단백질>(연상호 감독)과 <나는>(진성민 감독)은 성인들을 위해 준비한 블랙코미디 애니메이션이다. 어른들의 잔혹한 세계를 풍자한 이솝우화라 할 수 있는 <사랑은 단백질>은 양익준, 오정세 등의 목소리 출연으로 친숙하다. <나는>은 찬란한 과거의 영광 속에서 초라한 현실을 살아가는 주인공을 보며 '왕년'을 외치는 우리들의 모습에 자조적인 웃음을 짓게 된다. <달리는 남자>(전용석 감독)와 (이우진,창지웅,채정완 감독)은 취업이라는 전선에서 달리고 또 달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주인공, 강박적으로 상황을 계속해서 체크하는 주인공의 반복된 움직임이 공감의 웃음을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아프지않아>(김보영 감독)는 성장기 소년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이 뽑기'라는 통과의례를 통해 작은 미소를, <두 신사>(박재옥 감독)는 허례허식에 목 매는 인간상을 풍자함으로써 시원한 폭소를 제공할 것이다. 6월 25일(목) 개막하는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국내 초청 프로그램 '가(家)가-호호!'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뿐만 아니라, 2015년 최고의 한국 단편영화에 도전하는 57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경쟁부문, 다양한 특별프로그램과 전년도 수상작 상영 등 단편영화의 상상력과 즐거움을 감상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짧음의 미학 속에 담긴 단편영화들의 통쾌하고 발랄한 진심을 만끽할 수 있는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6월 25일(목)부터 7월 1일(수)까지 아트나인과 메가박스 이수에서 7일간 열린다. <사진> 미쟝센 단편영화제 포스터 / ⓒ msff 1one@h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