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간 경영권 수성에 기력 소진…위기 추스르고 재기에 역량 집중 효자상품 ‘아로나민’·‘벨빅’ 성장세…종가 명성 유산균사업도 강화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난 일동제약이 성장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녹십자가 보유한 지분 인수로 경영권은 강화했지만, 새 성장동력 마련은 또다른 숙제로 남아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일동제약의 성장전략은 일반의약품 성장유지, 전문의약품 라인업 확대, 유산균부문 강화로 모아진다.
일반의약품 중 ‘아로나민’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시 상승 국면에 들었다는 분석이다. 아로나민 매출은 지난해 3/4분기 131억원으로 이전 분기(68억원)에 비해 2배 증가한 이후 4분기 144억원, 올해 1분기 140억원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습윤밴드 ‘메디터치’에도 회사 측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먼디파마로 넘어간 메디폼으로 12년간 시장 1위를 했던 저력을 바탕으로 올해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다.
전문의약품 중 위궤양약 ‘큐란’과 항생제 ‘후루마린’도 분기별 60억∼8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 비만치료제 ‘벨빅’도 기대되는 품목이다.
벨빅은 시장의 각광을 받다 2010년 퇴출된 리덕틸과 같은 식욕억제제계열이면서 심혈관계 부작용을 극복한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만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거친 신약으로는 제니칼 이후 13년만이다. 이런 시장의 관심을 반영, 출시 이후 두 달 반만에 매출 52억원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고혈압ㆍ고지혈증 복합 개량신약 ‘텔로스톱’도 임상 3상을 마치고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 하반기 중 허가완료가 기대된다. 신약으로는 B형간염 치료제 ‘베시포비어’가 임상 3상 중이며, 2017년 발매한다는 게 목표다.
종가, 원조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연간 100억원대에 불과했던 유산균사업도 속도를 낸다.
먼저 ‘일동유산균’을 브랜드화하고 프로바이오틱스 원천기술 개발과 특허등록, 신제품 출시로 물량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일동은 56년 전 국내 최초로 유산균을 자체 배양해낸 회사다. 현재 유산균기술을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ㆍ치료제ㆍ화장품소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3일 “무엇보다 경영권이 안정됨에 따라 경영자원과 회사역량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착실한 연구개발과 제품화에 주력해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의 녹십자 보유지분 인수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경영권이 위협을 받으면서 최근 3년간 정상적인 활동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일동은 최근 3년 2개월간 경영권 분쟁에 대응하느라 제대로 된 투자와 마케팅을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주춤했던 사업을 추스리고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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