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5월이후 2조넘게 매도불구 삼성생명·삼성SDS등 집중매수 저평가에 장기수익률 호전기대 하반기 투신 순매수종목 관심
펀드 환매 물량 등 기관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세가 코스피 지수의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나마 외국인과 개인이 기관이 던진 주식을 적극적으로 받아주면서 코스피 지수가 갈지(之)자 걸음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이 펀드 환매 물량 때문에 주식을 내다팔고 있지만 기관도 장기 수익률 호전 관점에서 ‘알짜’ 주식은 바구니에 담고 있는 만틈 순매수 종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세어 최근 5거래일동안 7896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파는 등 5월초 이후 2일까지 모두 2조4067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는 2127.17포인트에서 2078.64까지 -2.28% 하락했다.
다른 투자 주체인 외국인과 개인은 이 기간동안 각각 1조8452억원, 1조331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막는 분위기다.
기관은 5월 초 이후 20거래일 중 지난달 22, 26일을 제외한 18거래일 주식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하순부터 이어지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 탄력 둔화는 투신권의 매도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최근 투신권의 매도 강도가 다소 약해졌지만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4월 한 달동안 3조5795억원의 주식 순매도세를 기록했던 기관은 지난달 2조1044억원으로 주식 순매도세가 다서 줄어드는 분위기다.
▶삼성생명ㆍ삼성SDSㆍ삼성물산 주식 집중 순매수=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도 일부 종목은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주식 순매도 속에도 사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펀드 환매 물량으로 주식을 팔아도 하반기 꼭 담아야 할 종목을 엄선해서 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관은 5월이후 삼성생명 주식을 3125억원어치 집중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삼성SDS(1770억원), 삼성물산(1606억원) 등 삼성그룹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최근 제밀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 하면서 삼성생명과 삼성SDS, 삼성물산 등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종목은 2~4월 코스피 지수 상승세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영역에 있었다는 것도 기관 자금이 몰린 배경이 되고 있다.
기관은 이외에 KODEX 인버스를 2756억원 순매수 했으며 신세계(1464억원), SK(1299억원), 엔씨소프트(701억원), 이마트(662억원), 한화케미칼(547억원), 현대엘리베이터(532억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기관이 5월이후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9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2.28% 하락한 코스피 지수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기관이 개인의 펀드 환매로 주식을 팔고 있지만 하반기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은 선별해서 매수하고 있다”며 “기관 중에 특히 투신 쪽의 순매수 종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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