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결정적 한방’ 없이 표류하고 있다. 야당이 각종 의혹을 제기했지만, 정작 황 후보자의 입지를 뒤흔들만한 의혹은 나오지 않았고, 여당은 황 후보자의 복심을 자처하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청문회가 이틀째에 접어들지만, 첫날과 비슷한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9일 오전 황 후보자 이틀째 청문회를 실시한다. 첫날에 이어 소위 19금(禁) 사건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변호사 시절 수임내역 중 19건을 공개하지 않는 데 따른 논란이다. 황교안법에 따라 자료 제출 의무를 진 법조윤리협의회는 청문회를 앞두고 “자문사건이라 공개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비공개했으나 황 후보자의 요청에 따라 지난 8일 법조윤리위원회가 일부 자료를 인사청문특위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사건 의뢰인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야당 측의 주장과 “개인정보 보호로 의뢰인은 공개할 수 없다”는 여당의 의견이 맞서면서 끝내 자료 열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야당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자료 열람이 가능하지 않으면 청문회 진행이 어렵다고 맞선 상태다.

야당은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에 따른 병역 면제, 법무법인 태평양 시절 받은 고액 수임료, 종교적 편향성,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논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국무총리 자질 및 향후 정책 비전 등을 중심으로 질의하며 첫날에 이어 이틀째에도 황 후보자를 적극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은 청문회 첫날에도 야당의 공세에 “동기란 이유만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등 황 후보자를 대신해 적극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에 이어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황 후보자가 배석하지 않고 증인ㆍ참고인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