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따른 관세인하 효과 챙기고…문화적 특색 담긴 고급제품 생산 무역상사 활성화 간접수출 확대를
흔들리는 수출 한국호에 활로는 없는가. 유가하락과 세계 교역증가율 둔화,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한국의 수출이 고전하고 있다.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마저 흔들리면 저성장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중국ㆍ중동ㆍ중남미 3중(中) 시장 집중 공략과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化)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3중 시장을 공략하라”=우선 자유무역협정(FTA)과 대통령 순방 효과가 기대되는 중국ㆍ중동ㆍ중남미 3중 시장이 집중 공략 대상이다.
특히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핵심은 소비재다. 전체 중국 소비재 수입은 식음료 제품과 화장품ㆍ의약품 등 비내구성 소비재가 주도하고 있다. 소득 증가에 따른 식습관 변화와 식품안전성에 대한 우려 증가로 수입 식품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 정혜선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한중 FTA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를 누리는 한편 유럽 등과 차별화된 아시아의 문화적 특색이 담긴 고급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우리 수출부진의 또다른 활로다. 정부는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중소ㆍ중견 기업의 온라인몰 구축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후광효과를 실제 수출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 중동 순방 때 동행한 한 기업인은 “중동 국가는 상대적으로 제조기반이 약하다. 한국기업의 진출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또 상당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어, 고급제품의 수요가 높다고 조언했다. 중남미에선 중대형 인프라 개발과 제조업 육성정책에 대응하는 맞춤형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소ㆍ중견 기업 수출지원 강화=네트워크와 정보가 부족한 중소ㆍ중견 기업에게 정부와 유관단체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KOTRA는 작은 규모라도 단기 수출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삭줍기식’ 수출 확대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단기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수출직결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하반기 예정사업을 상반기에 조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수출 대상국의 비관세 장벽 대응을 위해 현지대응반을 구축하고, 해외규격 인증획득 지원 및 해외지사 대행사업 확대 등 현장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는 수출부진 타개의 역점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무역전문가 매칭을 통한 직접수출 지원과 전문무역상사 활성화를 통한 간접수출 확대 등으로 수출의 활로를 찾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국내 유턴도 수출부진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현지공장 설립 등 해외진출이 많았던 휴대폰이나 자동차 업종 등이 국내 생산을 확대해 수출부진을 타개하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조동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