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오렌지, 체리, 블루베리 등 수입과일이 참외와 수박 등 토종만큼 친근해졌다. 마트,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수입과일 품목들이 다양해진데다 품질과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서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계절에 구애받지 않아 국내과일의 대체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과 외국식품 경험 증가에 따른 소비자 입맛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의 최근 한달(4월19일~5월18일)간 과일 판매신장률을 확인해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산과일은 14% 감소한 반면 수입과일은 88%나 증가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수입과일의 가격문턱이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가장 높은 판매신장률을 보인 수입과일은 체리ㆍ석류로, 같은기간 1095% 급증했다. 오렌지(70%), 자몽(84%), 블루베리ㆍ크랜베리(20%)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워진 날씨에 주스, 스무디 등 상큼한 과즙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들 과일의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여행 보편화로 이색과일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수입과일 품목도 다양해졌다. 망고스틴, 패션후르츠, 용과, 두리안 등 이색 과일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같은 기간 이색 수입과일의 판매는 88%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온도 변화에 따라 변질되기 쉬운 열대과일은 운반과정의 어려움이 있어 지금까지는 냉동형태로 유통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에는 항공운송을 통한 신선도 유지는 물론 연중 출하로 안정적인 물량공급이 가능하다는 특성 등이 부각되면서 생과일 상품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