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가 김정은에 의해 독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위 탈북자로 알려진 박모 씨(가명)는 미국 CNN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11일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이 고모 김경희를 독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김정은이 김경희를 죽이라고 지시했다”며 “당시 김정은 경호 담당인 974부대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지금은 고위 관리들에게도 김경희가 독살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박 씨는 김경희가 자신의 남편이자 북한 2인자였던 장성택이 처형된 데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고, 김정은은 이를 잠재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장성택과 김경희가 어린 나이에 지도자가 된 조카 김성은을 내부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맡았으나, 장성택과 김정은이 ‘돈’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갈등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 씨에 따르면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 시절 경험을 마탕으로 마식령 스키장 등 여가 공간을 만들고 싶어했지만 장성택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제안해 마찰을 빚었다.
박 씨는 또한 공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이 실제로는 지하 밀실에서 처형됐고, 그의 측근 30명 가량은 공개 총살됐다고 밝혔다.
김경희는 2013년 9월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없으며, 특히 장성택이 처형된 그해 12월 이후 위독설, 자살설 등 신변이상설이 제기돼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월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김경희가 아직 살아있다”고 보고했으며, CNN은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박 씨의 주장을 자체적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